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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저격? 해도 너무한 선거판

By 박세환

Published : April 4, 2016 -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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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저격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포스터를 올려 논란이 된 권은희 후보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한 패러디가 나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일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복 차림에 저격수용 소총을 들고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말을 하는 포스터를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이 같은 내용은 KBS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속이 다 시원하다며 권 후보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이 있었지만,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선언하냐고 비판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저격수’ 권 후보를 이슬람 무장 단체인 IS(이슬람국가)에 비유한 패러디물도 등장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논란의 포스터에 대해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같은 날 ‘국가의 대통령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할 수 없는 저주의 망언을 했다’고 비판하면서 ‘후보 사퇴 등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앙선대위 김진욱 SNS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군복을 입고 군(軍) 통수권자에 대해 ‘저격’ 운운하는 저급한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희희낙락할 수 있는지 이해불가다’라며 ‘우리 국군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글을 삭제하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권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리아헤럴드 박세환 기자 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