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의 약 6분의 1을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1분기 글로벌 M&A는 6천820억 달러(약 781조원) 규모였으며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인수자로 참여한 것이 1천10억 달러(116조원)에 달했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의 비중은 15%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글로벌 M&A에서 아웃바운드(해외) 거래는 46%인 3천110억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중국은 1천10억 달러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중국의 해외 M&A는 올해 3개월간의 실적이 이미 지난해 전체의 1천90억 달러에 육박했다.
씨티그룹의 콜린 밴필드는 "올해 1분기 중국의 해외 M&A 계약의 물결로 글로벌 M&A 시장의 지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중국의 해외 M&A 붐은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면서 어느 면에서는 자본유출과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국영 은행들로부터 손쉽게 자금을 조달해 해외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1분기 실적에는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로 역대 최고인 켐차이나의 스위스 종자 기업 신젠타 인수(438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1분기 글로벌 M&A는 유례없는 활황이었던 지난해 4분기보다 57% 감소했으며 작년 동기보다는 14% 줄었다.
특히 미국의 M&A가 2천56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최근 2년간 분기 실적으로는 최저다. 이는 지난 1월에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 내 M&A는 다소 증가한 1천8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심슨 대처&바틀렛의 앨런 클라인은 "전체 M&A에서 중국 기업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세계적으로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M&A가 감소한 것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HSBC의 스티븐 윌리엄스는 "중국은 필요한 것 대신에 원하는 것을 사고 있다"면서 "국유기업에 이어 민간기업까지 해외 자산 매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