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동아대에서 ‘액땜’을 한다며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막걸리와 담배꽁초, 음식 찌꺼기를 섞은 오물을 끼얹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이 드러난 가운데, 전북 원광대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학과 교수도 이런 ‘똥군기’에 동참했다는 정황이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온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 신입생 환영회’라는 제목의 글에는 해당 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들이붓는 모습의 사진과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학교 국어교육과에서는 ‘해오름식’이라는 이름의 신입생 환영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신입생들은 비교적 서늘한 날씨에도 바닥에 꿇어앉은 채 교수를 시작으로 선배들에게 무려 100병가량의 ‘막걸리를 세례’를 맞았다.
이후 신입생들에게 씻을 시간을 30분 줬으나 사범대에서 기숙사까지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만 20분이어서 씻을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10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선배들은 늦게 복귀한 신입생들을 나무랐으며 일부 신입생들은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당시 입은 옷을 결국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신입생들은 하기 싫은데 억지로 시킨다. 교수들도 옹호하는 편이라 신입생들만 꼼짝없이 희생당한다’면서 ‘그냥 1학년들만 막걸리 죽어라 맞다 끝나는 행사 맞다. 교수들도 그냥 막걸리 뿌리고 들어가 버리는데 솔직히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 고발한 한 네티즌을 돈으로 매수해 무마하려는 것 처럼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후 신입생들에게 씻을 시간을 30분 줬으나 사범대에서 기숙사까지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만 20분이어서 씻을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10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선배들은 늦게 복귀한 신입생들을 나무랐으며 일부 신입생들은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당시 입은 옷을 결국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신입생들은 하기 싫은데 억지로 시킨다. 교수들도 옹호하는 편이라 신입생들만 꼼짝없이 희생당한다’면서 ‘그냥 1학년들만 막걸리 죽어라 맞다 끝나는 행사 맞다. 교수들도 그냥 막걸리 뿌리고 들어가 버리는데 솔직히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과 학생회는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 고발한 한 네티즌을 돈으로 매수해 무마하려는 것 처럼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피해 학과 신입생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학생회로부터 받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같은 날 공개했다. 캡처사진에는 ‘글 좀 지워주세요. 너무 퍼져서 이미지가 안 좋습니다. 지워주신다면 사례하겠습니다. 교수님 거론은 하지 말아주세요. 소정의 돈 지불하겠습니다’라는 글이 담겨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네티즌은 ‘제보자는 알 수 없나요?’라는 개인 메시지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당 학생회 관계자는 29일 오전 원광대 사이트 내부망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생회는 '어제(28일)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문제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조속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한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매년 이 학과에서 진행한 행사로 신입생 환영회는 오래전부터 고사(告祀)의 형식으로 치러왔다. 신입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내내 액운이 없어지고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의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낸다'고 이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막걸리를 뿌린 행위는 절차의 일부로 행해진 것으로 온라인에 드러난 대로 아무런 맥락이 없는 가혹행위는 아니다'며 '그러나 이 행사에 동참하길 원치 않는 신입생과 불편을 느꼈을 학우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끼친 점은 사과드린다'고 사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학생회는 또한 이번 사건을 제보한 네티즌에게 '글을 내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이 학과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교수가 행사에 참여해 막걸리를 뿌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고 거짓 정보'라며 '학과장님 한 분이 금일봉을 전달하기 위해 식전행사에 참여했지만, 덕담을 하고 바로 퇴장했다'고 해명했다.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학본부 학생복지처는 행사 당시 학과장을 포함해 이 학과 대부분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진위 여부를 정확히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24일 한 음악동아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지시하는 등 얼차려를 준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당 동아리는 한 달간 교내외 활동정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khnews@heraldcorp.com)
이에 해당 학생회 관계자는 29일 오전 원광대 사이트 내부망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생회는 '어제(28일)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문제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조속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한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매년 이 학과에서 진행한 행사로 신입생 환영회는 오래전부터 고사(告祀)의 형식으로 치러왔다. 신입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내내 액운이 없어지고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의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낸다'고 이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막걸리를 뿌린 행위는 절차의 일부로 행해진 것으로 온라인에 드러난 대로 아무런 맥락이 없는 가혹행위는 아니다'며 '그러나 이 행사에 동참하길 원치 않는 신입생과 불편을 느꼈을 학우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끼친 점은 사과드린다'고 사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학생회는 또한 이번 사건을 제보한 네티즌에게 '글을 내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이 학과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교수가 행사에 참여해 막걸리를 뿌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고 거짓 정보'라며 '학과장님 한 분이 금일봉을 전달하기 위해 식전행사에 참여했지만, 덕담을 하고 바로 퇴장했다'고 해명했다.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대학본부 학생복지처는 행사 당시 학과장을 포함해 이 학과 대부분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진위 여부를 정확히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24일 한 음악동아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지시하는 등 얼차려를 준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당 동아리는 한 달간 교내외 활동정지 조치를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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