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미슐랭(미쉐린) 스타(별)를 받는 서울의 레스토랑은 어느 곳이 될까.
최근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의 연내 발간이 알려지면서 어떤 식당이 미슐랭 스타를 몇 개나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호텔·외식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중식당 도림,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중식당 팔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스시조가 미슐랭 스타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임정식 셰프가 청담동에서 운영하는 '정식당'과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도 미슐랭 스타를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미슐랭 3스타 오너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의 서울 체인이며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도 뉴욕에서 미슐랭 2스타를 받았다.
각 호텔은 미슐랭 평가원들이 언제 올지 몰라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미 왔다 갔다는 얘기도 있고 아직 안 왔다는 얘기도 있어 혼란스럽다"며 "별을 받아도 몇 개를 받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런 긴장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각 특급호텔은 해외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을 앞다퉈 초청해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중식당 도림에서 오는 22∼25일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홍콩 선통록(新同樂) 미식회를 열어 홍콩 광동식 코스요리를, 29∼31일에는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도쿄(東京)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하마다야 초청 미식회를 열고 가이세키(會席) 요리를 선보인다.
4월 12~14일에는 무궁화에서 홍콩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앰버'를 초청하며 지난 2월에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방한해 와인 디너와 파티를 열기도 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에서 미국 뉴욕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인 '아이피오리'의 PJ칼라파 셰프, 밥 트루잇 패스트리 셰프, 라파엘 긴스브르크 소믈리에를 초청해 와인이 페어링된 7코스 메뉴를 판매했다.
아울러 조선호텔의 일식당 스시조는 오는 24∼25일 미슐랭 2스타 셰프인 히로시 사사키씨를 초청해 '갓포 가이세키'(손님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한 가지씩 손님에게 내어주는 고급 요리)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갈라 디너를 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 미슐랭 셰프를 초청하면 고객들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그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스태프들이 초청 셰프로부터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