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3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백상아리를 먹어치운 ‘괴물’의 정체가 1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영화감독 데이브 리그스 (Dave Riggs)는 지난 2003년 호주에서 과학자들과 함께 3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백상아리에 추적장치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리그스는 이 상어가 일행이 탄 배를 공격할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고생끝에 부착한 추적장치는 몇 달 후 해변에서 발견되었는데, 저장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장치를 부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어는 수심 500미터 이상의 심해로 빠른 속도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때부터 수상한 정보가 수집되었다고.
상어에 부착된 추적장치의 기록에 따르면 상어가 심해로 내려갔을 당시 온도가 섭씨 약 9도에서 25.5도로 급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해에서 25.5도는 다른 동물의 뱃속을 제외하면 있을 수 없는 온도라고.
관계자들은 이 상어를 잡아먹은 동물이 또 다른 초대형 상어라면 길이 5미터, 무게 2톤이 넘는 초대형 개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범고래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기록된 온도는 범고래의 뱃속이기에는 너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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