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8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항만공사 물류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6m)짜리 기준 159만5천800여 개로 지난해 1월 161만9천500여 개와 비교해 1.4% 줄었다.
부산항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보다 줄어들기는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축된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2009년 1월(89만5천300여 개)에는 2008년 1월(107만8천400여 개)보다 17% 줄어든 바 있다.
2010년에는 106만3천100여 개로 다시 늘었고 2011년 123만6천200여 개, 2013년 139만1천500여 개, 2014년 151만7천여 개, 2015년 161만9천500여 개 등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다시 감소했다.
1월 물동량 가운데 수출입(76만5천600여 개)은 0.6%,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83만400여 개)는 2.1% 각각 줄었다.
환적화물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경제성장이 둔화한 중국에서 발생한 화물이 많이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환적화물을 더 유치해 사상 처음으로 컨테이너 2천만 개 시대를 열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침체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게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