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이동 '높은 편' 2009년 37.6%→2015년 22.8% 뚝 떨어져
자신의 세대에서 개인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여유진·정해식 연구위원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살펴보고자 2년마다 나오는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자신의 세대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2009년 37.6%에서 2011년 32.3%, 2013년 31.2% 등으로 그나마 30% 선을 유지하다가 2015년에는 22.8%로 20% 선으로 뚝 떨어졌다. 10명 중 2명꼴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반해 계층상승 가능성이 '작은 편'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2009년 45.6%에서 2011년 54.9%, 2013년 54.2% 등의 다소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61.3%로 치솟았다.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은 2009년 48.3%에서 2011년 41.4%, 2013년 39.6%, 2015년 30.1% 등으로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반면 계층상승 가능성이 '작은 편'이라는 응답은 2009년 29.8%에서 2011년 42.7%, 2013년 42.8% 등으로 오르다 2015년에는 51.4%로 급등했다. 조사대상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응답비율에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부정적 인식은 소득계층을 가리지 않고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국 2만여 가구의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가구주의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