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케냐의 한 카지노에서 미화 300달러를 잃은 남성이 카지노 관리자와 경비원을 찔러 죽이고 나서 사람들에게 붙잡혀 돌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외곽의 소말리아인 밀집지역에 있는 이슬리 카지노에서 탄자니아 출신의 존 바나바스 므창가가 게임에서 미화 300달러를 잃었다.
탄자니아 출신인 므창가는 카지노 관리자인 윈프레드 음부비에게 일정 금액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밖으로 나가 과도를 들고 되돌아왔다.
그는 관리자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려온 경비원에게도 칼을 휘둘러 경비원마저 목숨을 잃은 가운데 또 다른 한 명의 경비원은 중상을 입었다.
이윽고 이날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던 다른 손님들이 므창가를 인근 도로까지 뒤쫓아가 돌로 쳐 죽였다고 현지 언론매체인 캐피털 FM과 데일리 네이션이 9일 보도했다.
므창가를 잘 아는 한 이웃은 오토바이 영업을 하던 므창가가 최근 가지고 있던 2대의 오토바이를 팔아 돈을 더 벌려고 카지노 게임을 하다 돈을 다 잃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그(므창가)는 자신이 돈을 잃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국제 컨설팅 회사 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4년 케냐 카지노 산업은 미화 2천만 달러(2백40억) 규모로 지난해에는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