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CJ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지난주 서울 상암동 CJ[001040] CGV[079160] 본사와 서울 대치동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내부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재환씨가 지분을 100% 보유하면서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회사다.
2005년 설립된 이후 CGV 극장에서 상영되는 광고를 대행하는 일을 주 사업으로 영위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1∼9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560억원을 거래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대기업의 내부 거래액이 연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액의 12%를 넘는 경우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이로써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한 기업은 한진[002320], 현대, 하이트진로[000080], 한화[000880], CJ 등 5개로 늘어났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지난해 2월부터 시행했다.
공정위는 올해 1분기 안에 첫 조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