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으로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 전망은 여전히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 소기업 400개, 소상공인 800명 등 총 1천2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체감경기지표를 조사한 결과 체감경기 실적지수(실적BSI)가 80.9로 3분기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지수는 전 분기보다 9.2포인트, 영업이익은 7.0포인트, 자금 사정은 8.2포인트, 생산은 2.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지수가 기준치 100 미만으로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악화를 뜻한다. 실적BSI는 해당 분기 실적을, 전망BSI는 다음 분기 전망을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정보서비스업과 음식숙박업, 건설업 등 실적BSI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제조업은 하락했다. 도·소매업은 대내외 경기불안으로 의식주 등 생활 품목 외에는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전망BSI는 85.8로 전 분기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내수 중심의 회복세는 연말 할인행사를 등에 업은 '반짝 효과'라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 감소 등 외국경기 불안 요인으로 기업경기 위축에 대한 전망이 일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4분기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8% 포인트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