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11개월 여아를 살해, 시체를 훼손해 유기한 죄로 아이의 엄마 수 모씨(32)와 그의 연인(24)이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수씨는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윤락여성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첫 남편과 두 아이를 낳았으나, 그와 이혼하면서 양육권이 그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순탄하지 않았다. 아들을 한 명 낳았으나 남편과 이혼하면서 또다시 양육권을 빼앗긴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수씨는 또다시 아이를 가졌으나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이에 그녀는 당시 연인이었던 24세 남성과 동거하며 아이를 키웠다.
그러나 이는 불행의 서막이었다. 이 다혈질의 남자친구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때리거나 던지는 등의 학대를 서슴지 않았기 때문. 계속되는 가정폭력에 연인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가족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성의 학대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이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친 것.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이들은 아이의 시체를 가위와 칼 등으로 분해해 장기 등은 변기에, 뼈와 두개골 등은 네 개의 가방에 나눠 담아 쓰레기장에 유기했고, 함께 잠적했다.
그러나 이들이 오랜 기간 상담에 나오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사회복지사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곧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체포된 여성은 계속되는 경찰의 심문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이들은 곧 열릴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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