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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서독 이끈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 96세로 별세

By KH디지털2

Published : Nov. 11, 2015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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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때 서독을 이끌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가 96세의 일기로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슈미트 전 총리의 주치의인 하이너 그레텐은 "오늘 오후 함부르크에서 슈미트 전 총리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출신 정치인 마르틴 슐츠도 슈미트 전 총리의 죽음을  확 인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슬프다"며 "그는 뛰어난 총리였고 그의 죽음은  독일 과 유럽에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위대한 유럽인이 숨졌다"며  그 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슈미트 전 총리는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초 서독을 이끌었던 중 도 좌파 성향의 정당 출신 총리로서 원로 정치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74년부터 1982년까지 총리를 지낸 SPD 소속의 슈미트 전 총리는 빌라 브란트 전 총리의 동방정책을 계승하고 중동발 석유파동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독일의  현대 적 시스템을 정비한 지도자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1982년 보수 성향의 헬무트 콜 전 총리에게 권력을 넘겨줬다.

하지만, 그는 1990년대 독일의 정치 논쟁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원로 정치인으 로서 명성을 이어갔다.

그는 또 주간지 디 차이트의 발행인으로서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로 유명할 뿐 아니라 독일인들에겐 줄담배 습관으로도 깊이 각인돼 있다.

슈미트 전 총리는 지난 8월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해 탈수 증상을 보인 뒤 그의 사저가 있는 함부르크 북부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바 있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German ex-leader Schmidt dead at 96: office

Former West German chancellor Helmut Schmidt died Tuesday aged 96 after his health worsened dramatically in recent days, his office said.

Schmidt led then-West Germany from 1974 to 1982 as it rose to become a global economic powerhouse.

A centrist from the Social Democratic Party, Schmidt steered the country through a bloody wave of terror by far-left radicals from the Red Army Faction, preached free-market economics to his party and embodied cool-headed pragmatic politics in a Europe riven by the Iron Curtain.

Heiner Greten, chief physician for the sharp-tongued elder statesman, had told the Hamburger Abendblatt newspaper on Tuesday that Schmidt was now “only rarely conscious”.

“The situation is very precarious,” he said. “Since Sunday, his condition has continually and dramatically worsened.”

Co-publisher of the influential liberal weekly Die Zeit, Schmidt continued to play an active part in international economic debate, including criticising conservative Chancellor Angela Merkel during the eurozone debt crisis for lacking financial savvy.

He was a popular guest on television chat shows, always granted special dispensation to flout a smoking ban while holding forth with the laconic brand of wit that is prized in his native port city of Hamburg.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