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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J헬로비전 인수는 '생존을 위한 진화'

By KH디지털2

Published : Nov. 2, 2015 -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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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 해 KT에 버금가는 대형 유료방송 사업자가 탄생했다. 미국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을 전후해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 분 30%를 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나머지 지분 23.9%는 향후 콜·풋옵션 행사로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추후 합병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시장 점유율 2위,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유료방 송 업계 2위가 된다.

1위인 KT의 경우 IPTV인 올레tv 가입자가 615만명,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가 200만명이다. 합병 법인은 KT와 유료방송 가입자 격차를 100만명 이내로 바짝 추격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인수를 인가하기 위한 심사를 한다. 방송 서비스와 무선 서비스(알뜰폰) 분야에서 모두 무난하게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 인 관측이다.

한 때 CJ헬로비전이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씨앤앰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오히려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씨앤앰은 높은 가격 탓에 매각 작업이 표류 중이다.

향후 LG유플러스, 티브로드 등이 씨앤앰을 인수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미디어 플랫폼 규모를, CJ그룹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 을 각각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큰 틀에서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 로 보고 있다.

마침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에서 1천500억원 규모의 CJ주식회사 유상증자 참여 를 의결했다. 아울러 SK와 CJ는 콘텐츠 제작과 신생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펀드도 공동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CJ E&M과 '처음이라서', '더 바디쇼' 등  다양 한 장르의 방송 콘텐츠 5편에 50%씩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달 초 제휴 관계를 맺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협력은 단순히 KT와 경쟁하기 위한 목적을 뛰어넘어 인터넷 기반의  방 송 서비스(OTT)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료방송 업계는 세계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내년 초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점에 주목한다. 기존의 케이블TV와 IPTV가 전부 위기를 맞을 수 있는 환경 이 조성되고 있다.

SK텔레콤도 공시에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기반을 확보하고,  OTT 를 포함한 뉴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고 CJ헬로비전 인수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ICT 시장은 통신, 미디어, 디바이스, 콘텐츠의 융 복합 격전장"이라며 "통신에 기반을 둔 미디어 산업을 플랫폼과 연계, 발전시키는 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선형적인 미디어 이용을 중단하는 소위  '코드커팅'이 확산하면 전통적인 사업자들이 고사할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TV 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며 "SK텔레콤의  CJ헬 로비전 인수는 KT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부 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알뜰폰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CJ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가 2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두 회사가 긴밀히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SK Telecom to buy top cable TV provider

SK Telecom Co., South Korea's top mobile carrier, said Monday it will acquire the country's biggest provider of cable channels and Internet TV as part of a push into the media platform business.

SK Telecom will take over a 30 percent stake for 500 billion won ($438.2 million) in CJ Hellovision from its parent firm CJ O Shopping, the mobile carrier said in a statement.

The decision was made at a board meeting held earlier in the day, SK Telecom said, adding that it plans to buy the remaining

25.3 percent stake in the cable channel provider through call and put options agreements.

SK Telecom said CJ Hellovision will merge with the mobile carrier's wholly owned subsidiary SK Broadband Co., in which SK Telecom will own a 75.3 percent stake in total once the acquisition process is completed by April next year.

The latest move is seen by analysts as part of an effort from South Korea's two major conglomerates -- SK Group and CJ Group -- to reshape their business portfolios to focus on their strengths.

The takeover is expected to give a boost to SK Telecom, a key unit of South Korea's third-largest conglomerate, as an all-round media platform operator.

SK Broadband, its cable and Internet TV service affiliate, has not been so profitable in the recent past with the number of subscribers lagging far behind that of its rival KT Corp.

The merger with CJ Hellovision is expected to help SK Telecom bolster the paid-for TV broadcast service, as well as the Internet-based delivery of videos, also known as the over-the-top business, as part of new growth drivers.

SK Telecom owns SK Planet Co., a major mobile platform operator in Korea, which it hopes to together create more synergy down the road, the company said.

CJ Group, the No. 1 food and entertainment group in the country, will likely focus on its media content business from now on, analysts said.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