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음악계의 거물인 '닥터 드레'(안드레 영)가 과거 주변 여성들을 상대로 한 자신의 폭력 행위를 사과했다.
닥터 드레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과거에 상처를 준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한다. 내가 과거에 한 일들을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닥터 드레의 여성폭력 문제는 여성 래퍼인 '디 반스'가 최근 한 언론에 닥터 드레가 멤버로 활동했던 힙합 그룹 'N.W.A'의 전기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의 내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비롯됐다.
디 반스는 이 영화가 닥터 드레의 주변 여성에 행한 폭력 행위를 완전히 삭제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디 반스 외에도 닥터 드레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였던 미셸, 닥터 드레와 앨범을 공동으로 제작한 테리 B 등 여성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닥터 드레의 여성 폭력 전력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닥터 드레는 "나는 25년전 엄청나게 술을 퍼마셨으며 진정한 삶도 없었다"면서 "그렇다고 내가 한 짓에 대해 변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사과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성 폭력 문제는 거칠 것 없이 잘 나가는 닥터 드레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전기영화 'N.W.A'는 지난주 개봉하자마자 5천600만 달러(668억6천400만 원)에 달하는 흥행수입을 올렸으며, 그가 16년 만에 최근 발표한 앨범 '컴턴'은 빌보드 앨범 차트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지난해 애플에 30억 달러에 매각해 돈방석에 올랐다. 비츠 일렉트로닉스는 고급 헤드셋 '비츠 바이 닥터 드레'의 제조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