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57)이 다시 탈옥했다고 멕시코 보안 당국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안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구스만은 이날 오후 9시께 샤워실로 향한 뒤 종적을 감췄다. 구스만이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멕시코 당국은 주변 지역과 고속도로를 수색하는 한편 교도소 인근의 톨루카 공항 운항도 중지했다.
구스만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마약을 공급하는 시날로아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로,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을 뜻하는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의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세탁차량에 숨어 첫 탈옥에 성공한 구스만은 13년간 추적을 벌인 미국과 멕시코 사법당국에 의해 지난해 2월 붙잡힌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