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개포지구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개포주공 2단지가 이주가 시작 4개월 만에 모두 완료됐다. 2003년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12년 만이다.
개포주공 2단지 나봉기 조합장은 “매도 청구 소송 중인 1세대를 제외하고는 이주가 100% 완료되었다”며 “빠른 재건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르면 8월 중 아파트철거 작업을 개시해 모델하우스를 건설하게 되며 9-10월 중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진행하게 된다. 10월 중에는 아파트 일반 분양을 포함한 재건축 진행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주공 2단지는 이달 1일부터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고 공사를 시작해서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에 완공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아,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의 바통을 이어받는 “래미안“브랜드의 지역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개포주공 2단지의 이주가 완료되면서 개포지구 일대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개포동 경인공인중개사무소는 “활발하게 거래되던 것들이 주춤하는 상태”라며 “아직도 메르스 사태와 호가가 많이 오른 탓에 매수자들이 줄은 상태”라고 말했다.
개포 저층 재건축 단지인 1,3,4단지는 연내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나 일부는 소송문제로 지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은 96,964㎡의 대지에 총 23개동(지하 3층/지상8 ~ 35층)을 건립할 것으로 발표됐다. 49㎡ 133가구, 59㎡ 528가구, 84㎡ 780가구, 99㎡ 279가구, 113㎡ 132가구, 126㎡ 100가구, 펜트하우스(141, 175, 182㎡) 5가구를 포함해 총 1,957가구이다. 기존 1,400세대에서 557세대 늘어나게 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에도 대규모 단지에 속하게 된다.
코리아헤럴드 석지현 기자 (monica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