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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곧 트랜스지방 금지할 듯'

By KH디지털2

Published : June 15, 2015 -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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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식품을 제조하는데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곧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FDA는 트랜스지방을 '식품첨가제'로 재분류하는 규정에 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발표가 임박했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전했다.

트랜스지방이 '식품첨가제'로 분류되면 FDA의 사전 승인 없이는 트랜스지방을 식품제조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트랜스지방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되는' 지방으로 분류돼 식품업체들은 FDA의 사전승인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다.

FDA는 2013년 11월 트랜스지방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정되는' 지방이 아니라는 잠정 결정을 내리고 이에 관한 소비자, 업계, 자문단체, 학계의 의견을 받아 검토해왔다.

지난주 FDA는 몇 주 안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상태(마가린, 쇼트닝 등)로 만든 것이다.

식품업체들은 식품의 식감과 맛을 좋게 하고 보존(유통)기간을 늘이기 위해 트랜스지방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트랜스지방이 버터 같은 포화지방보다 건강에 더 좋지 않다는 데 있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미국영양·식이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의 소냐 앤젤론 대변인은 설명한다.

따라서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FDA는 2006년 식품의 영양성분표(nutrition facts)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하도록 했고 그 이후 식품업계는 트랜스지방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86%를 줄였다고 미국식품제조협회는 밝히고 있다.

트랜스지방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식품은 ▲구워낸 식품(케이크, 과자, 파이) ▲유제품을 함유하지 않은 크림 ▲마이크로웨이브로 튀긴 팝콘 ▲냉동피자 ▲마가린과 기타 스프레드 ▲식물쇼트닝 ▲냉장반죽제품(비스킷 등)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