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 국적)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오전 피의자 박춘봉이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11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고강도 조사를 받아온 박춘봉은 오늘 새벽부터 범행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부인하던 박춘봉이 증거를 차례로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시신이라도 잘 수습해서 모시자라는 조사관의 설득도 박춘봉의 심경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범행동기와 방법과 관련해 박춘봉은 '우발적 범행이었고, 밀었는데 넘어져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의자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만큼, 관련 법에 따라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와 시신을 추가로 유기한 장소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