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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장기없는' 토막시신 발견돼 경찰수사

By 신용배

Published : Dec. 5, 2014 -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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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결과 인체 상반신으로 확인"…"여성으로 추정"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인체 상반신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콩팥을 제외한 심장이나 간 등 다른 장기는 없는 상태였다. 또 좌우로 약간 접혀진 형태로 얼어 있었다. 

비닐봉지 안에서는 다량의 혈액은 발견되지 않아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서 봉지에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은 육안으로 볼 때 인체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5일 오후 인체가 맞다는 소견이 나왔다.

 다만 정확한 성별이나 연령은 정밀감정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으며, 일단은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원서부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데 주력하 는 한편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콩팥을 제외한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 다.

 이어 "정황상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지만, 장기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