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기미가요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이 빛 바랜 분위기이다.
28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유료방송가구 시청률 기준 5.4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4.403%보다 1.007%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정상회담’ 측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기미가요’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탓에 초상집 분위기이다. 27일 방송분에선 기존의 일본대표 타쿠야의 일정 문제로 일일 비정상으로 다케다 히로미츠가 자리를 대신했다. 이날 히로미츠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됐다.
기미가요란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노래로,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으로 꼽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國歌)로서 사용이 폐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의 국가로 법제화 된 바 있다. ‘천황의 통치시대는 천년 만년 이어지리라. 모래가 큰 바위가 되고, 그 바위에 이끼가 낄 때까지’ 등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요즘 즐겨보는 프로인데 안타깝네”,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제작진 약 빨고 방송 만들었나”, “비정상회담 기미가요 논란, 국민정서 상 민감한 부분이라 프로그램 존폐 논란까지 일 법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미가요 사용 논란이 커지자 ‘비정상회담’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0월27일 비정상회담 17회 방송 중 일일비정상 일본 대표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음악 작업 중 세심히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위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