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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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행인 폭행 시비…“

By 신용배

Published : Sept. 17, 2014 -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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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소속 김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했다는 신고를 받아 경찰이 조사 중이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여의도동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행인 김모(36)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모(52) 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 씨를 때리는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대리기사 이 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간이나 기다리게 해 ‘다른 대리 기사를 부르라’고 하며 떠나려하자 유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면서 폭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유가족 측 5명과 김현 의원, 김 의원의 보좌관 등 7명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현장 CCTV를 입수해확인 중이며 추가로 조사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인 김 씨 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폭행 과정에서 가장 심한 부상을 당한 것은 유가족 측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중에 치아가 4개 이상 부러진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사람도 유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대리기사와 행인 등 3명,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병원에 입원한 유가족들에게 이날 오전 11시 경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이다. 또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던 만큼 필요하면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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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