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6와 6 플러스가 12일(이하 미국 태평양시간) 새벽 예약판매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이 회사가 밝혔다.
애플은 이날 공보팀을 통해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에 대한 반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라며 "간밤 예약주문 수량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정확한 초기 판매량 통계는 내주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직후부터 애플 온라인 스토어와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웹사이트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신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화면 크기·통신사·색깔·용량 등에 따라 상당수 모델이 품절됐다.
또 온라인 애플 스토어는 한때 접속이 지연됐다.
특히 5.5 인치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6 플러스에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몇 시간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났다.
이 때문에 지금 예약주문을 하더라도 적어도 3∼4주를 기다려야 아이폰 6 플러스를 받아 볼 수 있다.
통신사를 거쳐 아이폰 6 플러스를 주문할 경우 대기 시간은 짧게는 3∼4주, 길게는 8∼10주로 애플 스토어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더 길게 표시된다.
화면 크기가 4.7 인치로 이보다 다소 작은 아이폰 6 중 일부 모델은 지금 주문하더라도 출시 예정일인 19일에 받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색깔·저장용량·통신사 등에 따라 16 기가바이트(GB)와 128 GB 등 일부 모델은 품절돼 대기 기간이 7∼10일로 늘어났다.
애플은 오는 19일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출시한다.
AT&T의 한 관계자는 판매 추세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과거 애플의 신제품 초기 판매량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 신모델의 첫 주말 판매량은 2012년 아이폰 4s 400만대, 2013년 아이폰 5s·5c 900만대 등이었다.
아이폰 6 플러스 초기 물량이 동나면서 이베이, 크레이그스리스트 등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어 제품을 내놓는 사용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이베이에는 정가가 949 달러인 아이폰 골드 128 GB 언락 기기의 경매가가 1천6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