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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자유의 언덕’, 베니스영화제 수상 불발…황금사자상은?

By 신용배

Published : Sept. 7, 2014 -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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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은 스웨덴의 로이 안데르손 감독(‘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에게 돌아갔다. 홍상수 감독도 신작 ‘자유의 언덕’과 함께 베니스영화제를 찾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6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함께 진행된 시상식에선 로이 안데르손 감독의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한없이 무겁고 잔인할 수 있는 주제를 코믹하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비둘기, 가지에 앉아 존재를 성찰하다’는 안데르손의 ‘인간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비토리오 데 시카(이탈리아)의 영화 ‘자전거 도둑(1948)’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전쟁 등으로 희생된 과거의 유령이 맴도는 스웨덴의 현실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도 초청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은 ‘더 포스트맨즈 화이트 나이츠’(러시아)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굶주린 마음’(이탈리아)에서 부부로 출연한 아담 드라이버와 알바 로르와처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 대상은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참상을 다룬 덴마크 영화 ‘침묵의 시선’(조슈아 오펜하이머)이 차지했다. 터키 칸 뮈제시 감독의 ‘시바스’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특히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 경쟁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진출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아쉽게도 이 부문 대상은 차이타냐 타마네 감독의 ‘코트’(에 돌아갔다. 오리종티 경쟁 부문 감독상의 주인공은 ‘티브’의 나지 아부 노와르 감독이 선정됐다.

한편 이번 베니스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경쟁 부문 진출 외에도,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비경쟁부문인 마스터스 부문에 초청돼 영화 관계자들과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베니스데이즈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홍상수 감독 수상 불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상수 감독 수상 불발, 정말 아쉽다” “홍상수 감독 수상 불발, 다음 기회에 꼭 타길" “홍상수 감독 수상 불발 다음에는 꼭 선정 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