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헤로인만 찾는 중국 코끼리..왜?

By 이현정

Published : July 31, 2014 - 14:26

    • Link copied

헤로인 중독에 시달리다 겨우 벗어난 중국 코끼리 4마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YouTube capture) (YouTube capture)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에 따르면, 이 코끼리는 2000년대 초반 중국과 미얀마 국경선 지역에서 활동하던 마약밀수범에 의해 헤로인을 처음 접했다.

마약 운반 수단용으로 코끼리가 필요했던 밀수범은 그들을 쉽게 다스리고자 헤로인을 집어 넣은 바나나를 줬다.

헤로인에 중독되면서 코끼리들은 바나나를 더 먹고자 밀수범의 말을 잘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5년 밀수범은 경찰에 체포됐고 코끼리들은 코끼리 보호센터로 옮겨졌다.

보호 센터에서 헤로인 공급이 중단됐을 때, 코끼리들은 “통제가 불가능했다”고 보호 센터 관계자가 전했다.

보호 센터는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법을 코끼리들에게 똑같이 적용시켰다. 메타돈이라는 치료 약물을 1년간 주입하며 그 양을 서서히 줄여 마침내 헤로인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그는 말했다.

건강을 되찾은 코끼리들은 현재 위난성에 있는 야생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코끼리 사냥은 중국에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코끼리 사냥이 발각될 경우, 사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코끼리를 마약 중독에 빠뜨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없다. 이와 관련해 “처벌 규정이 꼭 필요하다”며 보호 센터 관계자는 지적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