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 관리들이 잇따라 밝혔다.
CNN 방송은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지상에 서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의 가동이 탐지됐으며,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시 점에는 해당 지점에서 강한 열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 관계 당국이 추락 여객기 근처에서 탐지된 지대공미사일로 보이 는 발사체의 궤적을 추적 중이라면서도, 누가 여객기를 공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 미국 정보 당국자의 말을 빌려 말레이 여객기가 지대공미사 일에 격추됐음을 정보기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분석관리는 여객기에 지대공미사일 공 격이 있었음을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여객기 추락 원인을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누가 이번 일을 저질렀는지, 추 락 원인이 격추가 맞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에 "모른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상공을 우회해 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