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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 대표팀 회식 동영상, 홍명보 감독 사퇴 결정적 한방?

By 신용배

Published : July 10, 2014 -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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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최악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라며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이번 월드컵까지 5승4무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홍 감독은 애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까지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유임 결정 이후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한 사실이 불거지고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고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를 떠나기 전 회식 자리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끝내 유임을 번복하고 사퇴를 결심했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현지시각 지난달 26일 벨기에에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상파울루에서 하루 묵은 뒤 이과수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뒤 27일 저녁 현지 음식점에서 뒤풀이 회식을 했다.

매체가 입수한 영상 속에는 테이블마다 술병이 보이고 현지여성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코치와 선수들이 여성과 흥겹게 춤을 추고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홍명보 감독도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벌인 회식이긴 하지만 대표팀의 참담한 졸전에 크게 실망한 국내 여론을 전혀 고려치 않은 모습이라는 게 이유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축구대표팀 회식 사진과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흥겹게 놀줄은 미처 몰랐다” “이 동영상 유출이 결정적 한방이 아니었을까?” “정성룡의 퐈이야~♥ 맥락이 이제 이해된다”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대표팀 회식 사진, 아시아의 리베로 홍명보 감독 사퇴에 이런 논란까지. 어쩌다가 홍명보가 저지경까지”, “대표팀 회식 사진, 홍명보 감독 사퇴 해명. 한국 축구 걱정”, “대표팀 회식 사진, 국민감정도 생각하고 행동했었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영문 뉴스>


Korean national soccer coach quits


Korean national team coach Hong Myung-bo stepped down from his positon Thursday amid escalating criticism over his team’s performance in the FIFA World Cup in Brazil.

“I’m very heavy-hearted to stand here. I sincerely apologize for only giving disappointment to the public,” he said.

“Many things happened in the past year and there were many mistakes, which led to some misunderstandings.”

While Hong had decided to resign right after returning from Brazil, the national soccer association urged him to stay until the Asian Cup tournament in January. 

Some observers say that the high level of press scrutiny of his personal life after the World Cup led him to step down.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