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 명예회장 현대그룹 창립 64년…‘해봤어 정신’으로 일궈낸 보유자산 15조원의 슈퍼리치 가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범현대家 매출액 63% 차지…
->적통 이어받은 현대그룹은 내우외환에 구조조정 진행 중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왕회장 정치인 DNA 물려받아…
->정주영 형제들은 굴곡의 역사
울산 내 위치한 정주영기념관. 그곳에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즐겨 썼다는 헤지고 닳은 낡은 흰색 목장갑이 전시돼 있다. 그의 골프장갑이다. 너덜너덜한 구두 세 켤레도 있다. 그가 평생 뒷굽을 갈며 애용했다는 구두들이다.
현대가(家)의 가정교육은 밥상머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새벽 5시에 분가한 자식까지 모두 집합시켜 함께 아침을 먹는다. 정 명예회장 이후로 이는 현대가의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풍이 남아 있는 건 무일푼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역사’ 때문이다. 맨손으로“ 해봤어?”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현대가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고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그늘 아래 자리 잡은 기업은 183개사에 이르고, 이들이 올린 지난해 총 매출액은 252조원에 달한다. 올해 정부 국방예산(35.8조원)의 7배, R&D예산(17.5조원)의 14배가 넘는 금액이다. 현대가에 소속된 주요 인물의 주식자산만 해도 15조원이 넘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리치 가문으로 성장한 것이다.
내년이면 정 명예회장이 태어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 현대가도 100년 역사를 보유한 슈퍼리치 가문이 된다. 100년 동안 분화에 분화를 거듭해 성장한 현대가의 가세를 살펴봤다.
▶현대가를 잇는다, 정몽구ㆍ정의선 부자 = 매년 3월 20일이면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자리 잡은 정 명예회장 자택에는 현대가 인사가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정 명예회장의 기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자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자리이기도 하다. 정몽구 회장은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 회장이 교통사고로 49세에 유명을 달리한 이후 장자(長子) 자리를 물려받았다. 현재 정 회장은 현대가의 장자로 제사를 주도한다.
정 명예회장의 후계 자리를 두고 벌어졌던 정몽구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간의 갈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왕자의 난’이라 불릴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지금도 정 명예회장의 추모행사 등은 각자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사는 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장자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현대가와 대외에 확인시켜주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나 현대제철 등 현대가의 대표 계열사에 이어 지난 2011년 현대건설까지 인수하면서 영향력을 넓혔다. 현대건설은 현대가의 모태가 되는 기업으로, 현대가 적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기업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총 57개 계열사를 보유한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이들 계열사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총 158조7980억원으로, 전체 현대가 매출액의 63%를 차지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식자산만으로도 7조1207억원에 이른다.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자산(3조4958억원)까지 더하면 정몽구ㆍ의선 부자의 자산은 주식으로만 10조6000억원 수준이다.
정 회장은 슬하에 정의선 부회장 외에도 정성이ㆍ명이ㆍ윤이 등 3명의 딸을 두고 있지만, 이들은 경영에 전면 뛰어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상태이며, 승계 작업은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주요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데, 현재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등을 현대모비스 지분으로 변경하는 게 승계 작업의 남은 과제라 평가받는다.
▶ ‘가문의 뿌리는 우리의 몫’, 현대그룹 = 20세기까지 대한민국 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어는 ‘삼성’이 아닌 ‘현대’였다. 1977년부터 2000년까지 자산총액에서 현대그룹은 24년간 1위였다.
그 적통을 이어받은 것이 바로 지금의 현대그룹이다. 하지만 1999년과 2000년, 2002년 각각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큰 덩치의 계열사들이 잇달아 계열 분리되면서 현대그룹의 세는 크게 줄어들었다.
2001년 정 명예회장의 별세와 함께 고 정몽헌 회장이 뒤를 이었지만, 2003년 정치 문제가 더해진 대북 불법 송금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현대그룹의 고난은 가속화 됐다. 정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금강고려화학(현 KCC)의 지배주주인 정상영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내우외환도 겪었다.
현정은 회장이 그룹의 경영에 나선 이후 현대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와 함께 닥친 글로벌 불황에 주력사업인 해운업이 부진에 빠졌다. 창업주의 유지를 받아 이어온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역시 남북관계의 경색과 함께 한동안 문을 닫아둔 상황이다. 그 여파로 지난해 총 매출 11조6000억원, 총손실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현대증권 등 금융 3사의 매각, 현대상선의 항만터미널 사업 부문 및 인천 향동부지 등의 자산매각과 함께 현대엘리베이터 증자, 현대상선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 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만만치 않다. 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 열쇠를 쥔 해운업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도 부담스럽다.
때문에 현대그룹의 후계구도 역시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 회장의 세 자녀 중,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차녀 정영이 현대상선 대리는 이른 나이부터 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막내이자 외동아들인 정영선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현재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녀인 정 전무가 현대글로벌, 현대상선, 현대아산, 현대유앤아이 등에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액수가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다른 그룹의 3세들에 비해 상당히 적다. 아직은 확보해야 할 지분이 많다.
다만, 현재 상황을 차치하고 보면 정 전무나 영선씨 중 누가 경영권을 승계할지 자체는 관심이다. 현대가에서 그간 딸이 경영권을 받은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무를 높게 평가하는 인물들도 많다. 꼼꼼하고 차분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어머니 현 회장은 물론 현대가의 전통적 모습과 닮았다는 평이다.
'정치인 DNA’를 물려받다 … 현대가의 정치인 정몽준 의원 = “이게 거북선이오. 영국보다 300년 앞선 1500년 대에 우리나라는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소. 쇄국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었을 뿐이지 잠재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소”
빌린 도면 한장과 백원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조선소를 지을 막대한 차관을 얻어냈다는 소설 같은 일화. 정 명예회장의 그 전설이 담긴 곳이 바로 현대중공업 그룹이다. 현대중공업은 1973년 설립된 이후 불과 10년 만인 1983년부터 세계 조선시장의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뒤 아직도 그 아성을 지키면서 조선대국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2002년 2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후에는 본업인 조선사업 외에도 해양, 플랜트,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사업 등에서도 속도를 내면서 세계적인 종합 중공업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조선업황이 기록적인 부진에 빠져들면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 지배력은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ㆍ해운 전문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그룹은 글로벌 수주잔량에서 957만CGT로 독보적인 1위다. 지난해 그룹의 총매출은 60조8000억원 선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정몽준 의원이다. 그는 현대중공업 지분의 10.15%에 해당하는 771만77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 1조60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전 국민이 알다시피’ 그는 2002년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뒤 경영보다는 축구행정가,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해왔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후계 구도는 그리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얼마 전 장남인 정기선씨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정 의원의 뒤를 누가 받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기선씨의 경우는 현대중공업 및 관련회사들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경영권을 물려받기에는 아직 관련 경험도 일천하다.
결국은 ‘정치인 정몽준’의 행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그 첫번째 단초는 서울시장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주영의 남은 아들들, 현대백화점ㆍ현대해상그룹 =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외에도 현대가의 그늘은 넓다. 정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을 일궈냈다. 아들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03년 32세의 나이로 총괄부회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그룹의 살림을 책임지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정몽근 명예회장이 현업에서 물러나면서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가 됐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그룹의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홈쇼핑을 담당하고 있다. 형제간 우애가 두터워 두 사람 간 의견 충돌은 거의 볼 수 없다는 게 주변 전언이다.
정 명예회장이 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무쇼핑 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정 회장이 백화점이나 현대그린푸드 등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주식자산은 2700억원 수준이다. 백화점 외에도 홈쇼핑, 방송, 식품, 패션 등의 분야에서 알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정 명예회장의 7번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이 이끌고 있다. 3000억대의 영업이익 등 지난해 올린 실적보다, 후계구도에 관심이 더 모이고 있다. 정 회장의 아들 정경선 씨 지분이 매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개의 계열사 중 현대해상화재보험에 정 회장이 1948만7100주, 경선씨가 17만6830주, 정 회장의 장녀인 정이씨가 2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하이캐피탈대부에 경선씨와 정이씨가 64만주씩을 더 갖고 있었으나 최근에 모두 매각한 상태다.
그 중 2011년말 13만3570주였던 경선씨의 지분은 2012년말 15만1530주로 늘었고, 1년 후인 지난해말에는 17만6830주까지 확대됐다. 그는 대학졸업 후 경영학 분야에서 학업을 더 이어가거나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재계 2, 3세들과 다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를 대표를 맡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정주영의 형제들, 굴곡의 역사 = 승승장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손과 달리 정 명예회장 형제가 이끌어온 그룹들은 부침의 역사를 겪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성우그룹. 성우그룹의 모태는 현대시멘트로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순영 명예회장이 담당한 그룹이었다. 이후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네 아들이 계열사를 각각 물려받은 이후 사세가 크게 기울었다. 지금은 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등 몇몇 계열사로 명맥만 이어오는 수준이다.
재계 서열 10위권까지 넘보던 한라그룹도 부침의 역사가 심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정인영 명예회장이 이끈 한라그룹은 한라중공업 부도 처리 등의 여파로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아야 했다. 현재 정인영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데, 후계 구도에서도 형인 정몽국 전 한라그룹 회장과 치열한 법정다툼까지 벌여 세간의 이목을 받은 바 있다.
정몽원 회장은 만도나 한라 등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으로 주식자산 2200억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 한때 재계를 대표하는 상위그룹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수치이다. 최근에는 지분을 다수 보유한 한라의 영업적자가 심해지면서 정 회장의 고심도 늘고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해 매출 6조2970억원, 영업이익은 246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KCC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 고르게 역할을 분할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KCC 회장은 2000년 주력 계열사인 고려화학과 금강이 합병할 때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차남인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KCC 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삼남 정몽열 사장은 2002년부터 KCC건설을 이끌고 있다.
세 아들의 역할 분담은 지분 구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몽진 회장은 KCC 지분 186만8418주로 최대주주이고, 정몽진 사장이 92만7260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정몽열 KCC건설 사장은 KCC지분이 55만6180주로 형들에 비해 적지만, KCC건설에서 143만8913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위치를 지키고 있다. 10대인 이들의 3세들 역시 고르게 지분이 분배돼 있는 것도 흥미롭다.
KCC는 정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이 아닌, 은희씨(2만2000주)와 유희씨(5만720주)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장남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 회장의 딸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조카의 딸들까지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 정세영 명예회장이 손을 거쳐 그 아들인 정몽규 회장이 일궈낸 그룹이다. 정몽규 회장은 1996년부터 현대차 회장을 역임하다. 1999년부터는 현대산업개발을 이끌고 있다.
그밖에 정주영 명예회장의 여동생 정희영 여사와 결혼한 고 김영주 회장이 운영한 한국프랜지공업도 범 현대가에 속한다. 현재아들인 김윤수 회장이 가업을 물려받았다. (특별취재팀)
<관련 영문 기사>
Chung family makes mark in corporate Korea
Late Chung Ju-yung’s 15 trillion won Hyundai dynasty has grown into mainstay of Korea’s economy
There’s a memorial hall in Ulsan where a tattered pair of white cotton gloves and three pairs of worn-out shoes are on display. They belonged to none other than the late founder and honorary chairman of Hyundai, Chung Ju-yung.
Chung built Hyundai with his bare hands, and these memorabilia are a reflection of his life and his family.
There are now 183 fully operational Hyundai companies that together raked in 252 trillion won ($242 billion) in sales in 2013.
The amount is seven times the government’s national defense budget (35.8 trillion won) and 14 times its research and development budget (17.5 trillion won) for 2014.
In fact, just the stock assets alone of some of the family’s major figures are said to exceed 15 trillion won.
Hyundai lives on in Chung Mong-koo and Chung Eui-sun
Hyundai Motor chairman Chung Mong-koo and his son Chung Eui-sun, the vice chairman, are currently the biggest heavyweights of the Hyundai family.
After Chung Mong-pil, the late founder’s eldest son, died in a car accident at age 49, the second son Mong-koo assumed his older brother’s role.
Going back in history, a long-standing squabble between Chung Mong-koo and the late Chung Mong-hun ― the fifth son and former chairman of Hyundai Group ― had been no secret.
Despite such feuds, the Hyundai family continues to faithfully gather at Chung Mong-koo’s home for the traditional ancestral rites and family duties.
Today, these rituals serve to reinforce the status of the Hyundai Motor chairman.
Chung Mong-koo, who was already in charge of the family’s primary subsidiaries such as Hyundai Motor, Kia Motor and Hyundai Steel, took over Hyundai E&C in 2011 to further extend his influence.
Hyundai Motor Group, led by him and his son, currently consists of 57 affiliates that attained combined sales of 158.8 trillion won, or 63 percent of the family’s entire revenue, in 2013.
Chung Mong-koo alone owns about 7.12 trillion won worth of stocks in companies such as Hyundai Motor, Hyundai Steel, Hyundai Mobis, Hyundai Hysco and Hyundai Glovis, while Chung Eui-sun’s shares amount to roughly 3.5 trillion won.
Although the chairman also has three daughters, none of them are directly involved in management affairs.
This makes his son Eui-sun his successor, and converting the bulk of the junior Chung’s Hyundai Glovis stocks into Hyundai Mobis shares is seen as the remaining and final task that will complete the succession.
Hyundai Group, the roots of Hyundai
Up to the 20th century, it was Hyundai ― not Samsung ― that led Korea’s industrial circles. From 1977 to 2000, Hyundai had been the largest group by assets for 24 consecutive years.
That was until 1999 to 2002, when large affiliates like Hyundai Development, Hyundai Motor and Hyundai Heavy Industries spun off from the group.
When the late founder Chung died in 2001, the late Chung Mong-hun succeeded him before committing suicide in 2003 when he was indicted on charges of doctoring company books to hide money transfers involved in the “cash-for-summit scandal” under the Kim Dae-jung administration.
His wife Hyun Jeong-eun then took over the group’s management, but it is still facing financial troubles. It recorded a loss of 1.03 trillion won in 2013.
Although the group is currently undergoing restructuring of several of its core businesses, the future seems uncertain.
Likewise, the uncertainty is reflected in the group’s succession race as well, as it is difficult to predict which of the chairwoman’s three children ― two daughters and the youngest a son ― will end up leading the group.
The interest in the matter remains high, however, given that if Hyun’s eldest daughter gains control, it will be the first time in the Hyundai family history for a daughter to inherit management rights.
Chung Mong-koo alone owns about 7.12 trillion won worth of stocks in companies such as Hyundai Motor, Hyundai Steel, Hyundai Mobis, Hyundai Hysco and Hyundai Glovis, while Chung Eui-sun’s shares amount to roughly 3.5 trillion won.
Although the chairman also has three daughters, none of them are directly involved in management affairs.
This makes his son Eui-sun his successor, and converting the bulk of the junior Chung’s Hyundai Glovis stocks into Hyundai Mobis shares is seen as the remaining and final task that will complete the succession.
Hyundai Group, the roots of Hyundai
Up to the 20th century, it was Hyundai ― not Samsung ― that led Korea’s industrial circles. From 1977 to 2000, Hyundai had been the largest group by assets for 24 consecutive years.
That was until 1999 to 2002, when large affiliates like Hyundai Development, Hyundai Motor and Hyundai Heavy Industries spun off from the group.
When the late founder Chung died in 2001, the late Chung Mong-hun succeeded him before committing suicide in 2003 when he was indicted on charges of doctoring company books to hide money transfers involved in the “cash-for-summit scandal” under the Kim Dae-jung administration.
His wife Hyun Jeong-eun then took over the group’s management, but it is still facing financial troubles. It recorded a loss of 1.03 trillion won in 2013.
Although the group is currently undergoing restructuring of several of its core businesses, the future seems uncertain.
Likewise, the uncertainty is reflected in the group’s succession race as well, as it is difficult to predict which of the chairwoman’s three children ― two daughters and the youngest a son ― will end up leading the group.
The interest in the matter remains high, however, given that if Hyun’s eldest daughter gains control, it will be the first time in the Hyundai family history for a daughter to inherit management rights.
Chung Ju-yung’s other sons
There are yet others in the Chung family besides in Hyundai Motor Group, Hyundai Group and Hyundai Heavy Industries Group, that carry on the legacy.
Chung Mong-keun, Chung Ju-yung’s third son, helped mature the Hyundai Department Store Group, which his eldest son Chung Ji-sun currently heads.
Chung Ji-sun’s stock assets are estimated at around 270 billion won and he is involved in various industries apart from the department store such as homeshopping, broadcast, food and fashion.
Moreover, Chung Mong-yoon, the late founder’s seventh son, is also the chairman of Hyundai Marine and Fire Insurance where he raised profits up to 300 billion won in 2013.
By The Korea Herald Special Report Team
(jh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