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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물의 직위해제

By 신용배

Published : April 21, 2014 -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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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철 전 안행부 장관과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 도마 위에 올랐다.

송영철 전 국장은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중 현장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날 오후 6시쯤 안행부 국장이 회의를 마치고 상황실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해당 안행부 관계자는 “사진을 찍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행부는 공식 페이스북를 통해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진도에서 비상근무 중, 사진촬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국장에 대해 즉시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송영철 안행부 국장,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기념사진 찍을 생각을 하다니 제 정신인가”, “송영철 안행부 국장,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송영철 국장,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 심정 생각하면 저럴 수 없다”, “송영철 안행부 국장, 세월호 침몰 실종자가족들 위로하는 게 아니라 비수를 꽂다니”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한기호 위원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 “좌파를 색출하자”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맞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기호 위원은 “국가 안보 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 제거하고 인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한기호 위원은 “북한이 이번 참사 수습을 무능한 정부 탓이라고 비난한 것이 사실 아닌가요?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는데 문제가 있나요?”라는 글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행동이었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기호 의원은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변경한 상태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는 243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