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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항해사, 험하다는 맹골수도 맡어

By 신용배

Published : April 19, 2014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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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선장 이준석 씨가 구속돼 조사를 받던 중 몸이 아프다며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목포해경에서 조사를 받던 이 씨가 엉덩이와 허리 등이 아프다고 수사진에 호소해 목포의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등 검사를 받았다. 건강 검진 결과 조사를 받는 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 씨도 이날 병원에서 혈압약을 처방받았다. 조 씨는 평소 혈압약을 복용해 왔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합수부의 조사를 받고 곧바로 구속돼 약이 없다며 수사관들에게 약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3등항해사 박모 씨는 심신이 상당히 쇠약해져 지난 18일 오후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던 중 실신하기도 했다.

한편,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은 사고지역인 맹골수도 운항을 3등 항해사인 박 씨에게 맡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맹골수도는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거센 곳으로 변침(變針·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 구간이기도 해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3등 항해사 맹골수도 운항 사실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3등 항해사가 험하다는 맹골수도 단독 운항했다니 기가 막힌다”, “세월호 침몰 당시 3등 항해사에게 맹골수도 맡기고 선장은 쉬러 갔다고? 억장이 무너진다”, , “세월호 침몰 당시 3등 항해사가 맹골수도 운항했다니... 결국 이번에도 또 인재인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