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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의 자작 애도시 올려 논란

By 신용배

Published : April 18, 2014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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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이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애도시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밤’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사고 생존자로 치료 받고 있는 안산 고대병원과 사망자가 안치된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을 잇따라 방문한 뒤 느낀 참담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라 해명했다.

김 지사는 앞서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침몰 사고와 관련한 시를 여러편 올렸다.

17일 오전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자식 걱정으로/ 가족들은 실신상태입니다’ ‘캄캄한 바다도/ 자식사랑을 잠재우지 못하네요’ ‘자식을 위하여/ 해경보다/ 해군보다/ 장관보다/ 총리보다/ 더 뜨겁습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진도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 속 구조는 어려운데/ 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 ‘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 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문수 지사의 애도시에 “사고 당사자나 가족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 “경기도민은 그저 부끄럽습니다”, “지금 추운 곳에서 벌벌 떨 아이들을 생각하면 저렇게 못하지”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1시30분 기준으로 세월호 전체 탑승자 475명 중 사망자는 총 25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는 271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