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삼성전자가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제의 사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데이빗 오티스가 지난 화요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셀프 카메라를 찍는 장면으로 오티스의 손에 든 삼성의 갤럭시 노트3가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오티스와 나란히 들고 있는 이 사진은 오티스의 트위터를 타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와 관련 제이 카이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이 상업적 용도로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과 홍보 계약을 맺은 오티스는 이번 셀프 카메라가 계약 사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티스는 백악관를 방문하기 전 팬들에게 이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삼성 측과 논의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2014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와 할리우드의 탑배우들을 한 장의 셀카에 담은 사진이 트위터상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리트윗되며 이 사진을 찍은 삼성 스마트폰이 전세계의 주목을 한번에 받기도 했다.
<관련 영문 기사>
Obama selfie: White House objects to Samsung use
The White House is not amused that Samsung is promoting a selfie with the president taken by Boston Red Sox player David Ortiz on a Samsung phone.
Spokesman Jay Carney says the White House objects any time the president's image is used for commercial purposes. Carney says in this case, quote, ``We certainly object.''
Carney didn't say whether the White House has asked Samsung to stop using the image.
Ortiz tweeted the photo of him with President Barack Obama to followers Tuesday. It's been resent by tens of thousands of Twitter users, and Samsung retweeted the photo in an ad. The company also tweeted that the photo was taken with a Samsung phone.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