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프로그램 ‘짝’의 출연자 사망 사고를 둘러싸고 의문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주변인물들의 폭로성 말, 경찰의 조사 진행 상황 브리핑 등으로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사망자의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고, 경찰은 사건의 결론을 자살로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왜 제주도의 방송 촬영 현장에서 자살을 택했는지 그 속사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녹화과정에 문제 없었나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글들이 넘쳐났다. 그 중에서는 누리꾼이 과거 ‘짝’에 출연했던 이의 것이라 주장하는 게시글을 비롯해 이번 사건과 관련 그 근거를 알 수 없는 정황 등이 담겨있었다. 바로 ‘짝’의 녹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녹화 당시 현장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됐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제작진은 촬영 과정 중 다툼이나 따돌림 등의 문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왜 하필이면 제주도에서 이뤄졌을까
이번 사고는 제주도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일어났다. 이는 이번 사건이 특별한 특집 방송을 촬영하던 중 일어났는지, 혹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만한 계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확인 결과 ‘짝’의 촬영은 본래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애정촌이라는 공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초기 ‘짝’의 설정. 현재 ‘짝’은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 위해 전국 여러 장소에서 촬영하고 있다. 또한 ‘짝’ 관계자는 “이번 녹화가 어떤 특별한 특집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섭외 과정 어떤 징후도 없었나
사망 후 그가 평소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그러한 관심 중 하나였다. 그가 죽음을 택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제작진은 사망자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나 다른 출연자들과의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짝’은 출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친다”며 “사망한 여성 출연자도 섭외 시 이러한 과정을 거쳤고 아무런 문제 없이 평범했다”고 이야기했다.
▲사고 당시 제작진 상황은?
현장촬영 과정 중 예상치 못하게 일어난 사고이지만,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출연진을 섭외해 촬영지까지 인솔한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
사고 당시에는 출연진의 최종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녹화가 끝나기 직전이었기에 출연자들은 제작진 없이 함께 자리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여느 기수 때와 동일한 상황이었지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