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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1,000m 금메달 '2관왕' 남자는 12년만에 노메달

By 신용배

Published : Feb. 22, 2014 -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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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22·화성시청)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세화여고)는 동메달을 보탰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하면서 2관왕에도 올랐다.

남은 경기 일정 중 한국 선수단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종목은  은메달 을 확보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정도여서 박승희는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한 2관왕이 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올림픽에서 다관왕에 오른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진선유에 이어 박승희가 8년 만이다.

박승희는 여자 쇼트트랙이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에는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유일한 '멀티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 1,500m에서 은메달,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판커신(중국·1분30초811)에 이어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 처음 선 올림픽 무대에서 역시 세 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무난하게 오른 박승희와 심석희는 결승 무대에서도 한동안 1,2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다퉜다.

처음에는 박승희가 2위, 심석희가 3위로 달리다가 이내 심석희가 치고 나갔고 이어 박승희와 심석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다가 네 바퀴를 남겨놓은 즈음부터 박승희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3,000m 계주 때 중국 선수에 이어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던 심석희는 다시 한번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단상에서 관중석을 향해 꽃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중국의 판 커신, 박승희, 동메달 심석희 (연합)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 때 단상에서 관중석을 향해 꽃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중국의 판 커신, 박승희, 동메달 심석희 (연합)
하지만 박승희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심석희는 레이스 막판 판커신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고 아쉽게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은커녕 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이날 남자 500m에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이 출전했지만  준준결승 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박세영은 2조 2위로 골인했으나 실격당했고, 이한빈은 41초471의 기록으로 4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할 수 없었다.

남자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 따지 못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이어 12년 만이다. (연합)


<관련 영문 기사>

Park Seung-hi wins gold in 1,000 meters, Shim Suk-hee bronze

South Korean short tracker Park Seung-hi captured the gold medal and teammate Shim Suk-hee grabbed the bronze in the women's 1,000 meters on Friday at the Sochi Winter Games.
Park finished the nine-lap race in 1:30.761, holding off Fan Kexin of China by 0.05 second to earn her second gold medal and third medal overall in Sochi. Shim finished third in 1:31.027, picking up her third medal at her first Olympics.

Park and Shim earlier teamed up to win the gold medal in the 3,000m relay. Park also has the bronze from the 500m, and Shim won the silver in the 1,500m.

Park's medal was South Korea's third gold in Sochi and her fifth overall in the past two Olympics. She won two bronze medals in Vancouver in 2010.

South Korea now has three gold, two silver and two bronze medals in Sochi for 12th place.

In Friday's final, the two South Koreans got out in front early in the nine-lap race at Iceberg Skating Palace. After exchanging leads between themselves, Park was in control in the lead, with Shim right behind her with three laps left.

Fan then made a move on the outside to slide in between the two South Koreans during the final lap. The Chinese even tried to grab Park from behind near the finish line, but the South Korean stayed on her skates for the gold.

South Korea leads all countries with 21 gold medals in short track since it became an Olympic sport in 1992.

Nearly an hour after finishing the race, Park said the gold medal still hadn't hit her.

"I really wanted to win an individual gold, but I am still very numb," she said. "Suk-hee was skating well and I thought she was going to take the gold. This is a great gift for me."

Park fell twice in the 500m final here, and sustained a right foot injury that kept her out of the 1,500m race. She confessed her foot was still tender but the rush of adrenalin during races kept her going.

"I was in great form before the 500m, and the injury threw me off a bit," she said. "Once the competition was on, I could fight through pains."

Earlier on Friday, Park Se-yeong and Lee Han-bin were eliminated from the quarterfinals in the men's 500m.

In the men's quarters, 16 skaters were divided into four groups of four, with the top two from each moving on to the semifinals.

Park received a penalty for interference in the second group, while Lee finished third in the fourth group.

South Korea has now been shut out of men's short track medals for the first time since 2002. Earlier in Sochi, the country came up short in the 1,000m, 1,500m and 5,000m relay.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