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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비리' 현재현 회장 검찰 출석 "피해자들에겐.."

By 박한나

Published : Dec. 16, 2013 -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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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과 고의적 법정관리 신청 의혹과 관련, 16일 오전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현 회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나와 "저희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사기성 CP 발행 의혹과 갚을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있는 것 아니겠나. 자세한 건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동양그룹이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발행하면서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지배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CP 발행을 계획한 건 아닌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현 회장이 경제 여건이 악화되자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CP와 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도록 지시•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계열사의 주식 가치가 하락하자 자금 투입이 필요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CP 및 회사채 발행 등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동양그룹이 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재산을 투입하는 대신 CP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근거로 CP를 판매하도록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 불완전 판매 실태를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현 회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지난 7∼9월 1천568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동양증권을 통해 위탁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동양과 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동양네트웍스•동양시멘트 등 그룹 계열사 5곳이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

동양증권 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1천억원대 사채를 발행해 피해를 양산했다"며 현 회장을 고소•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현 회장과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로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을 포착, 검찰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자금사정이 어려운 계열사들에 거액을 불법 대출해주며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9일 정 전 사장과 김철(39)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등 핵심 임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관련 영문 기사>

Tong Yang Group chief summoned over alleged financial fraud

The head of Tong Yang Group was called in by prosecutors Monday over suspicions that the financially troubled group fraudulently issued commercial papers, inflicting heavy losses on retail investors.

Hyun Jae-hyun appeared at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in southern Seoul around 9:40 a.m. to undergo questioning.

“I am deeply sorry that investors are suffering from big losses because of me,” the 64-year-old chairman told reporters before entering the prosecution office. “I will do everything in my power to minimize the losses in the future.”

Hyun is accused of issuing some 156.8 billion won ($150 million) worth of asset-backed commercial paper, a type of short-term debt, in July and September, even with prior knowledge that the firm had lost its ability to pay back its debts and was on the verge of coming under court receivership, prosecutors said.

Five affiliates of Tong Yang Group, the 38th-largest conglomerate in the country, have been placed under debt restructuring since Oct. 17 after they failed to pay back maturing debts.

The liquidity crunch has so far left tens of thousands of individual investors who bought the firm’s bonds on the brink of losing their money, prompting a prosecution probe into alleged financial fraud.

Prosecutors suspect that Hyun had deliberately frauded the investors into buying such assets even though he knew about risks stemming from the group‘s liquidity shortage.

Suspicions have also risen that the family-run conglomerate’s money lending unit illegally extended loans to the group‘s two other key units suffering from cash shortages.

(Yonha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