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장성택 처형의 진짜 이유는 “건방져서?”

By 윤민식

Published : Dec. 13, 2013 -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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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죄'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개회사하는 동안 다른 곳을 응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죄'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개회사하는 동안 다른 곳을 응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이유가 그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예우를 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13일, 장 부위원장 처형의 진짜 이유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 <중앙통신>이 13일 발표한 장 부위원장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첫번째 죄목으로 이른바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불경죄’를 꼽고 있다.
  

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죄'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 회의에서 비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국가전복음모죄'로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사진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월 28일 열린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 회의에서 비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 (연합뉴스)


판결문에 따르면 장 부위원장이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고 한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노출된 장성택의 모습을 보면, 북한 사회의 일반 분위기와 달리 김 제1위원장에게 극도의 예우를 표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1월30일 열린 노동당 4차 세포비서대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연설 도중 장 부위원장이 삐딱하게 앉아 있거나 삐딱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김 제1위원장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있거나 주머니에 한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이를 통해 장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성택 사형 집행은 그보단 권력의 2인자가 1인자가 되려고 했다는 게 죄목”이라고 밝히며 “본래 북한은 2인자가 존재할 수 없는데 장성택이 특수 상황, 김정은이 30세도 안 된 어린 나이에 집권해야 되는 처조카를 보좌하기 위해 2인자 역할을 했다. 굉장히 조심했어야 되는데 조심을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영문 기사>



Did Jang’s cockiness lead to his downfall?



In light of the little-expected purge and execution of North Korea’s former No. 2 Jang Song-thaek, some are saying that Jang’s arrogance may have led to his downfall.

North Korea, as it sentenced Kim Jong-un’s uncle to death, said that Jang acted in an insolent fashion when Kim was formerly announced as Kim Jong-il’s heir in September 2010.

It said that Jang “halfheartedly” clapped his hands for his nephew while the rest of the high-ranking officials erupted in thunderous applause.

Several photographs suggest that Jang behaved disrespectfully toward his nephew after the junior Kim succeeded his father as the communist country’s new leader.

A January photo of a meeting by Pyongyang’s ruling Workers’ Party shows Jang looking away while Kim is delivering a speech. Another photo of the meeting shows Jang slumped in his chair while listening to the youthful leader’s remarks.

When Kim inspected North Korea’s military in November, Jang was photographed walking behind Kim with a hand in his pocket. Walking with a hand in one’s pocket in the company of a superior is considered rude among Koreans.

These photos imply that Jang may have acted presumptuously around the new leader.

“Jang’s crime is that he was a No. 2 who tried to become No. 1,” said Hong Hyun-ik, an analyst at the Sejong Institute.

“North Korea, by nature, cannot have a second-in-command. But Jang acted as one under the special situation of having to assist youthful Kim,” said Hong. “He needed to be extra careful, but it appears that he was not.”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