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삼성 사장단이 남긴 말.말.말.

By 김영원

Published : Dec. 4, 2013 -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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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삼성전자네트워크산업부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세트제조담당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4일 오전 인사발령 후 처음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 왼쪽부터), 김영기 삼성전자네트워크산업부 사장, 김종호 삼성전자세트제조담당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4일 오전 인사발령 후 처음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신임사장들이 4일 수요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모였다. 지난 2일에 있었던 사장단 인사 이후 처음 열리는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오전 6시가 조금 지난 이후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을 시작으로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사장들과 기존 사장들 간에 인사말을 나누고, 내년도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회의가 끝난 이후 사옥 밖으로 나가며 기자들과 마주친 삼성그룹 사장단은 다소 긴장된 표정을 보였지만 미소를 유지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박상진 삼성 SDI 사장은 ESS (Energy Storage System: 대용량에너지 저장장치)와 관련해 “ESS는 시대적으로 타이밍이 잘 맞아서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사업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며, “뉴페이스들이 많아 오늘 회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철교 삼성 테크윈 사장은 “오늘 회의에 특별한 것 없었고, 그냥 똑같았다,”고 말하며 “지난 주 러시아 출장으로 인사에 대해 잘 듣지 못했었다,”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기남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끼며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부라고 할 수 있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를 전동수 현 삼성 SDS 사장 후임으로 맡았기 때문에 말을 아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앞으로 SDS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신임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부 사장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 죽었죠 뭐 (허허).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도 포부를 묻는 질문에 “처음이니 나중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준희 삼성 사회봉사단 사장은 “오늘 회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며 이번 인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사장단들이 인사에 대해 일희일비할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가 내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다음 주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별 조직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31명의 CEO들은 삼성 사장단 인사 이후 매년 열려 온 쪽방촌 봉사활동을 다음주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 CEO들은 영등포 쪽방촌 가구를 방문하며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코리아헤럴드 김영원 기자)



<관련 영문 기사>

Half of Samsung CEOs are from electronics affiliate

By Kim Young-won

More than half of the 31 CEOs of Samsung Group’s subsidiaries were found to have come from Samsung Electronics following the group’s major executive reshuffling on Monday.

News reports noted that 17 of the 31 CEOs of affiliates are from the electronics arm, the group’s core subsidiary.

Eight executives were promoted to president in Monday’s reshuffle. Among them, five were from Samsung Electronics: Kim Young-ky, Kim Jong-ho, Cho Nam-seong, Won Gee-chan and Lee Seon-jong.

The tech firm has retained Kim Young-ky as president of the networks business and Kim Jong-ho as president of set production and head of the global production technology center.

The three others will transfer to other affiliates as part of efforts to spread the know-how for success of the electronics firm throughout the entire business empire.

Meanwhile, already standing CEOs include Samsung Electronics vice chairman Kwon Oh-hyun and the firm’s presidents Yoon Boo-keun and Shin Jong-kyun.

Park Dong-gun, Park Sang-jin and Jun Dong-soo ― the new presidents and CEOs of Samsung Display, Samsung SDI and Samsung SDS, respectively ― also used to work for Samsung Electronics.

A Samsung official was quoted as saying that Samsung Electronics was able to stand as a global leader due to its efforts and innovation, adding, “Other affiliates need to learn that to grow as global companies.”

Samsung Electronics is expected to announce its restructuring plan for business units and promotions and appointments within the firm on Wednesday. (wone01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