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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청와대 경호실, 서로 "폭행당했다"

By 윤민식

Published : Nov. 18, 2013 -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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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민주당 의원(왼쪽)이 18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청와대 경호부대 소속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민주당 의원(왼쪽)이 18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청와대 경호부대 소속 경찰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 몸싸움이 일어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실이 서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 몇몇은 박 대통령 시정연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이동하던 중, 청와대 경호실 소속 버스 3대가 길을 막아서고 있자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호실 직원들은 “다른 차들이 먼저 나간 뒤 뺄테니 기다려달라. 지금은 못 뺀다”고 맞섰고, 이에 강기정 의원은 차량을 발로 툭툭 차며 다시 한 번 차를 빼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차 안에 타고 있던 한 경호원이 나와 강 의원의 앞 목과 뒷덜미, 허리춤을 잡았고 다른 경호원은 양팔을 뒤로 꺾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고개를 뒤로 제끼며 항의하던 중 강 의원의 뒤통수에 부딪혀 경호실 직원의 입술에 피가 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경호원이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경호실장인) 차지철처럼 무소불위로 폭행했다"고 하며 "이는 용서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 경호실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2경찰경호대 운전담당 현모 순경이 강 의원으로부터 안면을 가격당해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응급후송돼 봉합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실은 몸싸움 과정은 인정했으나 "당시 현 순경은 강 의원이 의원 배지를 달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인지몰랐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의원은 본인이 의원 신분임이 확인 되었음에도 폭행이 계속되었다고 주장했다.

 

<관련 영문 기사>

DP lawmakers clash with presidential security personnel

By Choi He-suk

Scores of opposition lawmakers and presidential security guards briefly scuffled inside the National Assembly complex Monday just after President Park Geun-hye made her parliamentary address. 

The incident started when several Democratic Party legislators demanded the presidential staff move their vehicles parked in front of the main hall, where they were planning to hold a rally against the government.

According to witnesses, Rep. Kang Gi-jung kicked the door of a bus blocking the entrance and was held down by two Cheong Wa Dae security personnel.

After Kang was restrained, more than 30 DP lawmakers and Cheong Wa Dae officials became entangled for about 10 minutes, during which a security personnel was injured by Kang’s head.

According to the presidential office, the injured man is a police officer and legal measures may be taken against Kang for assault.

Kang, however, denied the infliction, saying that he was in no position to do so as he had been pinned at the neck and waist by a bodyguard.

“(The bodyguards’ actions) were an unforgivable act of assault like Cha Ji-chul with unrestrained power,” Kang said in a briefing.

He was referencing late President Park Chung-hee’s chief of security who was infamous for abusing his power before he was killed along with the former president by then-chief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Kim Jae-gyu in 1979.

(chee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