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지나쌤

아시아나 추락 사고 속에서 빛난 영웅들

By 윤민식

Published : July 8, 2013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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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마지막까지 기내에 남아 승객들의 대피상황을 확인 후 탈출한 승무원 김지연씨. 사진 왼쪽은 사고당시 승객이었던 유진 앤서니 나씨(@jennalane)의 트위터로 붉은 원 안이 김지연씨다. (연합뉴스) 당시 마지막까지 기내에 남아 승객들의 대피상황을 확인 후 탈출한 승무원 김지연씨. 사진 왼쪽은 사고당시 승객이었던 유진 앤서니 나씨(@jennalane)의 트위터로 붉은 원 안이 김지연씨다.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영웅적인 노력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유진 앤쏘니 나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 승무원이 부상당한 승객들을 비행기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증언했다. 나씨는 이 승무원의 이름이 김지연씨라고 밝히면서 “그녀는 영웅이었다. 이 작은 여성이 등에 사람들을 업고 눈물을 흘리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나씨는 이어 김씨가 울고 있었지만 침착하게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구조를 담당했던 조앤 헤이즈-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서장은 한 케빈 매니저 (이윤혜 최선임 승무원)의 용감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씨가 모든 사람이 여객기에서 탈출했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즈-화이트 서장에 따르면 이씨가 너무나 침착했기 때문에 자신은 그녀가 공항 터미널에서 파견되어온 사람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일부 승객들 역시 승무원들을 도와 부상자들을 옮겼다고 한다. 벤자민 레비 씨는 사고 직후 문을 열고 주변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사람들을 도우려 비행기 뒤쪽으로 향했지만 누군가가 그를 잡고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말했다.

레비 씨는 당시 비행기 안은 혼란스러웠지만 사람들이 공황상태에 빠져들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 전문가와 외교부 직원 등으로 구성된 우리 측 조사반은 7일 (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조종사 면담을 진행했으며 현지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원인 규명에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From wreckage of doomed flight, heroes emerge

As the Boeing 777 Asiana Flight 214 from Seoul, South Korea, sat crippled on a runway at the San Francisco airport after a botched landing, acts of heroism from the flight crew were witnessed.

Eugene Anthony Rah, one of the passengers aboard the hapless aircraft, said he witnessed a flight attendant carrying injured passengers off the plane moments after the crash.

“She was a hero. This tiny little girl was carrying people piggyback, running everywhere, with tears running down her face,” Rah told the U.S. media of the crew member, whose name he gave as Kim Ji-yeon. “She was crying, but she was still so calm and helping people.”

A cabin manager on the ill-fated flight was another person who boldly rose to the occasion.

San Francisco fire chief Joanne Hayes-White said the manager was “so composed I thought she had come from the terminal.” She said the manager, who was later identified by South Korean media as Lee Yun-hye, made sure everyone got off and that she was the last one off the plane.

Thanks to efforts by the flight crew, most of the 307 passengers were guided to safety from the deadly crash that claimed lives of two Chinese teenagers and left more than 180 injured. Their heroic deeds were aided by several passengers, including Benjamin Levy, who calmed others and helped them slide down the inflatable emergency chutes.

Minutes after everyone had gotten off the aircraft, it burst into flames.

The exact cause of the crash is yet to be determined. Officials from South Korea’s Transportation Ministry said they will work with U.S. air safety authorities to figure out why the plane had failed to land properly.

Park Jung-gwon, a South Korean transportation ministry official heading the team, said it may take over a year to determine the cause of the accident.

U.S. federal safety officials said late Sunday the plane was flying too slowly as it approached the airport, but did not explain why the pilots were flying the plane at such a low speed.

By Yoon Min-sik
(minsiky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