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20대 남성이 평양에서 열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뉴질랜드인으로서는 좀처럼 해보기 어려운 국제 스포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대회가 열린 평양 골프장은 지난 1994년 개장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7천41m 길이의 72홀 코스를 11개 홀인원을 포함해 34타로 마무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쉽게 가볼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뉴질랜드 언론은 1일 오클랜드 서부 지역에 사는 피터 클라크(29)가 이번 주초 평양 골프장에서 열린 북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88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주방기구 판매 사원이자 해커인 클라크가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부터 라고 소개했다.
배낭여행 전문가이기도 한 클라크는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날아가 진귀한 음식도 대접받고 17명의 안전요원과 미녀 캐디에 둘러싸여 경기를 펼쳤다며 자신은 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세 번째 챔피언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애초 3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핵전쟁 운운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명만 참가했다며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에 오를 때부터 선전의 물결에 휩싸인 채 호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디를 가든 감시의 눈길을 받기도 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난 것은 싱가포르 보다, 아니 세계 어느 지역보다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를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양 골프대회는 영국 '러파인 트래블' 여행사 대표 딜런 해리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그의 회사는 주로 사람들이 좀처럼 가보기 어려운 체르노빌,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몽골리아 횡단 여행 등을 여행 상품으로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특히 골프 관광도 평양대회, 이란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 등 특이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라크는 평양대회에 참가하면서 5천 달러 정도를 썼다며 두 번째 국제 대회 타 이틀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평양대회에 다시 참가해 챔피언 자리를 방어할 것인 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뉴질랜드인으로서는 좀처럼 해보기 어려운 국제 스포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대회가 열린 평양 골프장은 지난 1994년 개장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7천41m 길이의 72홀 코스를 11개 홀인원을 포함해 34타로 마무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쉽게 가볼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뉴질랜드 언론은 1일 오클랜드 서부 지역에 사는 피터 클라크(29)가 이번 주초 평양 골프장에서 열린 북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88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주방기구 판매 사원이자 해커인 클라크가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부터 라고 소개했다.
배낭여행 전문가이기도 한 클라크는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날아가 진귀한 음식도 대접받고 17명의 안전요원과 미녀 캐디에 둘러싸여 경기를 펼쳤다며 자신은 6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세 번째 챔피언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애초 3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핵전쟁 운운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6명만 참가했다며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에 오를 때부터 선전의 물결에 휩싸인 채 호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디를 가든 감시의 눈길을 받기도 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난 것은 싱가포르 보다, 아니 세계 어느 지역보다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를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양 골프대회는 영국 '러파인 트래블' 여행사 대표 딜런 해리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그의 회사는 주로 사람들이 좀처럼 가보기 어려운 체르노빌,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몽골리아 횡단 여행 등을 여행 상품으로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특히 골프 관광도 평양대회, 이란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 등 특이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라크는 평양대회에 참가하면서 5천 달러 정도를 썼다며 두 번째 국제 대회 타 이틀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평양대회에 다시 참가해 챔피언 자리를 방어할 것인 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관련 영문 기사>
Kiwi amateur wins N. Korea golf tournament
A self-proclaimed hacker and kitchenware salesman from New Zealand won a North Korean amateur golf title earlier this week.
Peter Clarke, a 29-year-old man from West Auckland, started playing golf last November and joined this year’s tournament in Pyongyang through a Britain-based travel agency called Lupine Travels, which offers travel packages to unusual destinations, according to news reports.
The People’s Democratic Republic of Korea’s third amateur golf tournament was held last week at Pyongyang Golf Course, a 7,041-meter par-72 course, which opened in 1994 under the guidance of late leader Kim Jong-il. According to a legend, Kim once finished the 18-hole course in just 34 strokes.
This year’s tournament originally had 30 golfers tee off, but due to increased security risks on the peninsula, all but six dropped out at the last minute, according to the event organizers from Lupine Travels.
“To be honest, I didn’t think I’d win,” said Clarke. And when asked about whether he would return next year to defend his title, Clarke said, “I’d have to think about it. It’s not cheap.”
It is estimated that the self-proclaimed hacker spent about $5,000 to participate in this year’s tournament.
By Kwon Bum-joon
(bjkw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