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년 경력의 한 펀드 매니저가 기존의 방식과 다른 연봉협상법을 공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플 증권 퀀티티브 트레이딩 그룹의 매니저인 브룩 엘런은 최근 경제뉴스 사이트 Qz.com에 올린 컬럼을 통해 “최고의 협상방법은 가장 많은 것을 제시하고 가장 적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자신이 20여년 전에 한 회사에서 일할 때 보너스가 보장되는 옵션을 받고 계약했는데, 입사 직후 부서가 해체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보장된 보너스 금액을 받았지만 이로 인해 매우 불편했다고 전했다.
“직장 생활 내내 내가 해낸 것 이상으로 돈을 받은 적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기분이었다”라고 그는 적었다.
그는 이후 새로운 직장에서 연봉을 하게 됐을 때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앨런은 “일반적인 연봉 협상은 양 측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부당한 금액을 처음에 제시하고 차이를 좁혀 나간다”면서 이런 방식은 양측의 이기심과 믿음의 부재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은 이런 방식을 타파하기 위해 자신의 고용주들에게 “나는 내가 받고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을 적어낼 테니 당신은 ‘완벽한 고용인’이 받아야 하는 금액이 무엇인지 적어주시오”라고 제시했다고 한다.
“나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보상을 받기 전에 가치를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앨런은 적었다.
앨런은 최소금액을 ‘0달러’라고 적어냈고, 반면 회사측에서 제시한 조건은 앨런이 지금까지 받아온 연봉 중 가장 높은 액수보다도 두 배 높은 것이었다. 연봉협상의 결과를 본 그의 변호사는 그것이 “자신이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의 계약”이었다고 말했다.
앨런은 냉정한 사업가들이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들에게는 주고 싶어한다면서 “만약 당신이 그들이 받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주고 싶어하고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면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먼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다면, 그들 역시 어쩔 수 없이 당신을 위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관련 영문 기사>
‘Best way to negotiate for high salary: ask for nothing’
The best way to negotiate your contract is to “offer the most and ask for the least,” a U.S. business guru has advised.
Brooke Allen, a 30-year veteran trader and fund manager, explained how he was able to get the best deal possible by asking for a salary of $0.
In an article he wrote for business news outlet Qz.com, Allen said that typical negotiating technique involved two sides demanding something “unreasonable” and then coming to a compromise. He said that when he negotiated his salary contract 17 years ago, he attempted a new way.
Allen said that instead of requesting a high sum of money, he wrote down the least amount of money he was willing to work for and asked his employer to write down the most they would offer a perfect person, regardless or not if he was that person.
“I explained that my goal is to live a debt-free life, and therefore I wanted to give value before receiving compensation,” he said.
According to Allen, the amount of money he was offered was “twice the best base pay I had ever received in past jobs,” while he had asked for $0.
When Allen’s lawyer saw his new contract, he told Allen not to change a single word because it offered “the best terms he had ever seen.”
The trader said that when you care about other people first, they have no choice but to care back.
“If you each offer more than the other would accept, and you honestly admit your imperfections, then you will come to an agreement,” 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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