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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쌤

죽은 줄 알았던 딸, 알고보니 남의 집 딸로 오해받아

By 윤민식

Published : April 17, 2013 -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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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피해자의 신원이 서로 뒤바뀌는 바람에 한쪽 부모는 남의 딸 장례를 치르고, 다른 부모는 딸이 죽은 지도 모르고 남의 아이를 간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고양 경찰서가 17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자유로 행주 IC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당시 중상자와 사망자의 신원이 서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실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다고 한다.

사고 당시 김모 (30)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는 가로등과 방음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는데, 경찰은 운전자 김씨와 동승한 김모 (17)양과 안모 (14)양 중 김모양이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안모양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김양의 부모는 딸의 장례식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양으로 알려진 소녀가 지난 14일 의식을 차리고 얼굴에 감은 붕대를 풀면서 그녀가 안양이 아니고 죽은 것으로 알려진 김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딸이 죽은 줄만 알았던 김양의 부모도, 20일간 간호해온 딸이 자기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양의 부모도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이 황당한 사건은 사고 피해자인 두 소녀가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을 심하게 다쳤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양측의 가족이 시신을 확인한데다 안양의 부모는 20여일 동안 간병을 했기 때문에 뒤바뀌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영문 기사>

‘Dead’ girl returned to mother, alive

Grieving parents who thought their daughter had died in a car accident recently found out that she was alive and the girl they had buried was someone else.

Gyeonggi Province police on Wednesday revealed a bizarre case where two teenage victims of a car crash -- one dead and another severely injured -- were mistakenly identified as the other.

According to police, 17-year-old Kim and 14-year-old An were in a traffic collision on March 24 in Goyang City, Gyeonggi Province. Police initially concluded that Kim and the car’s driver had died in the crash.

Kim’s parents held the girl’s funeral service with what was believed to be her body.

Three weeks after the accident, the surviving girl regained consciousness. When the doctors removed the cast covering her face, An’s parents found that she was not their daughter. After regaining her senses, the girl recognized the Kims as her parents.

The confusion was thought to have been caused mainly because the girls’ faces were severely injured to the point of being unidentifiable.

“At the time, both families identified the (dead girl’s) body and An’s parents even looked after the other girl for 20 days, so we could not possibly have thought the girls were switched,” a police official was quoted as saying.

Police have requested a DNA test on Kim and both families from the National Forensic Service.

From news reports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