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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e arrest runaway rape suspect

By 박형기

Published : Dec. 25, 2012 -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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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who escaped five days ago from a police station where he was being questioned for rape allegations has been arrested, local police said Tuesday.

Noh Young-dae, 32, was found hiding in a residential building in Ansan, Gyeonggi Provice at 4:25 p.m., with his left hand still handcuffed, the police said.

Noh, alleged of raping a woman at an Ilsan, Gyeonggi Province apartment earlier this month, had been apprehended for questioning on Dec. 17. He fled the Ilsan police station on Dec. 20 while officers were taking him to another room in the station.

The police have transferred the 32-year-old to the Ilsan police station for further investigation. (Yonhap News)


<관련 한글 기사>

도주 성폭행범, 6일간 뭐했나?

경찰에 구속돼 조사받다가 달아난 노영대(32)는 25일 검거될 때까지 6일동안 지인의 도움으로 모텔과 오피스텔에 은신했다.

전국에 공개수배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일산~안산~인천~안산을 오가며 공중전화를 걸고 인파로 북적이는 대형마트에서 쇼핑까지 하며 뒤쫓는 경찰을 농락했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노씨는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여죄 조사를 받던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도주했다.

노씨는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다 동종 전과를 포함한 전과 9범이어서 중형이 예상됐다.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받고 앞 뒤에 선 경찰관 두 명과 함께 지하 1층 강력팀 사무실로 이동하던 중 달아났다.

긴 머리에 검은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당시 "노씨가 양손에 수갑을 차고 있고 추운 겨울 맨 발에 돈도 없어 멀리 달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 직원이 고양지역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찰서에서 200여m 떨어진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에는 양손이 자유로운 노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도주 하루 만인 21일 오후 그는 안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이 근거리를 수색하는 사이 노씨는 일산을 벗어나 50여㎞를 이동한 것이다.

경찰은 1차 포위망이 뚫리자 노씨를 전국에 공개 수배했다.

이동 과정에서 지인에게 연락해 현금 20만원을 받았다. 그런 뒤 21일 오전 11시 ~오후 10시 안산의 한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5시께는 이 지역 대형마트에서 현금으로 등산화를 샀고, 이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공개 수배 중인데도 도주 때와는 다른 노란색 후드 티를 입고 대형마트를 활보했다.

그는 이후 또 종적을 감췄다.

이틀 뒤인 지난 23일 인천시 주안동. 노씨가 공중전화 두 곳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게 경찰에 포착됐다. 그 모습은 인근 CCTV에 찍혔다.

수사대가 급파됐지만 노씨는 이미 택시를 타고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노씨가 지인들과 통화한 내용을 분석, 다시 안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24일 오후 지인과 관련이 있는 한 오피스텔 근처에 잠복했다.

만 하루가 지난 25일 경찰은 오피스텔 안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창문을 침입해 혼자 있던 노씨를 격투 끝에 검거했다.

머리도 삭발한 상태였다.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으로 경찰을 추정하고 있다.

결국 노씨의 도주 행각은 전과 9범의 주요 무대인 안산과 지인이 사는 인천을 벗어나지 못한 채 6일째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