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기사>

박태환 쑨양 상대 2연패 도전, 양궁 金사냥

태극전사 '골든데이'..'10-10' 달성 명운
양궁 27일 랭킹라운드서 남녀 모두 쾌조의 컨디션

런던올림픽 개막 첫날인 28일에는 18개 종목에서 금메달 12개가 주인을 찾아간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드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은 이날 최대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화끈한 첫날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사격 남자 10ｍ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33·KT)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베테랑  탄쭝량(중국)이나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레오니드 에키모프(러시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금메달을 놓고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격에 이어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양궁 남자 단체전과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하는 남현희(31·성남시청)가 금맥 잇기에 나선다.

양궁 단체전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경쟁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7일 열린 랭킹라운드에서 임동현(26·청주시청)은 72발 합계 699점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김법민(21·배재대)도 698점, 오진혁(31·현대제철)은 690점을 쏘는 등 세 명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서 2천87점을 기록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8강에 직행한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영국 경기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패했던 남현희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베잘리가 경기 하루 전날에 열린 개막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 기수를 맡아 체력 소모가 어느 정도 있었을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한국 '골든 데이'의 피날레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이 맡는다.

남자 자유형 400ｍ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중국)과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낼 경우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일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한국 선수가 된다.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예는 레슬링 심권호가 있지만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그레코로만형 48㎏급, 2000년 시드니에서는 54㎏급으로 체급이 달랐다.

경량급부터 시작하는 남녀 유도는 이날 여자 48㎏급 정정연(25·포항시청)과 남자 60㎏급 최광현(26·상무)이 출전한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3회 연속 메달을 따낸 남자 60㎏급에서 이번에도 메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밖에 여자 핸드볼은 스페인, 여자 배구는 미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탁구와 배드민턴은 예선전에 돌입한다.

남자체조는 단체전 및 개인종합, 종목별 결선 진출을 가리는 예선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사격 여자 10ｍ 공기소총에서 나온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7시30분)이면 금메달의 주인공이 정해진다.

한국에서도 나윤경(30·우리은행), 정미라(25·화성시청)가 출전해 첫 메달에 도전한다.

△오늘의 경기 스케줄 (토, 한국시간)

▲양궁= 남자 단체전 8강 진출전(17시·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임동현 오진혁 김법민 출전. 결승전 29일 오전 2시31분

▲배드민턴=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예선(16시30분·웸블리 아레나)
남자단식 이현일, 손완호 출전
여자단식 성지현, 배연주 출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 유연성·고성현 출전
여자복식 김민정·하정은 / 정경은·김하나 출전
혼합복식 이용대·하정은 출전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결승(18시·더몰)
박성백 출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18시30분·엑셀 런던)
남현희 전희숙 정길옥 출전. 결승전 29일 오전 3시40분

▲체조= 남자 개인전 예선(19시·노스그리니치 아레나)
김희훈 양학선 김승일 김지훈 김수면 출전  

▲핸드볼= 여자 B조 예선 한국-스페인(19시15분·코퍼 복스)

▲유도= 여자 48㎏급, 남자 60㎏급 예선(17시30분·엑셀 런던)
정정연 최광현 출전. 결승전 29일 0시

▲조정= 남녀 싱글스컬 예선(19시30분·이튼 도니)
김동용 김예지 출전

▲사격= 여자 10ｍ 공기소총 본선(16시15분·왕립 포병대기지)
나윤경 정미라 출전. 결선 19시
남자 10ｍ 공기권총 본선(20시·왕립 포병대기지)
진종오 최영래 출전. 결선 23시30분

▲수영= 남녀 개인혼영 400ｍ 예선(18시·아쿠아틱스센터)
정원용 김서영 출전. 결승 29일 오전 3시30분
남자 자유형 400ｍ 예선(18시52분·아쿠아틱스센터)
박태환 출전. 결승 29일 오전 3시49분

▲탁구= 남녀단식 예선(17시·엑셀 런던)
김경아 박미영 주세혁 오상은 출전

▲배구= 여자 B조 예선 한국-미국(29일 오전 4시·얼스 코트)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