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rominent Pakistani female singer, Ghazala Javed, was shot to death Monday by two unidentified gunmen, according to local news reports.
Initial police investigation indicated that the 24-year-old singer’s ex-husband Jehangir Khan may be behind the attack. Last year, Javed asked him for a divorce, which is considered a dishonor in the highly conservative male-dominated society.
However some are speculating that the singer’s abrupt death is a remainder of the dark history of “artist prosecution” in the Khyber Pakhtunkhwa region.
The 24-year-old singer, who was popular across the Pashto-speaking communities, had to leave her hometown three years ago because the rise of Taliban made it difficult for artists to perform in the country. The group is known to strictly prohibit singing and dancing in public.
Due to this threat, Javed had to record many of her songs in nearby Dubai.
She is not the only artist whose career was hindered.
The oppression against artists in the country has a firm root, dating back to a decade ago when Muttahida Majlis-e-Amal (MMA), a coalition of five far-right Islamist parties, gained power in Khyber Pakhtunkhwa. The MMA attempted to rid the area of performances, especially of music, in public places.
Some artists, like comedian Alamzeb Mujahid, gave up their careers and left the country. Singer Gulzar Alam grew tired and fearful of his continuing arrests and those of his family members, and finally decided to give up his gig.
Though the gradual collapse of MMA encouraged those like Alam to return to show business, Islamabad has yet to provide a safe environment for artists, especially female performers.
In 2009, female singer Aiman Udhas was allegedly killed by her brothers, who deeply disapproved of her career, a year after MMA lost power in the region. The ex-husband of Javed was also fiercely against her profession.
Even as the governmental restriction is lifted, it seems nearly impossible to eradicate the deep prejudice and discrimination.
No matter who was behind Javed’s death, the case is likely to remain a bitter reminder of how difficult it is for a woman to live freely in the restrictive male-dominated society.
By Yoon Min-sik
(minsikyoon@heraldcorp.com)
<관련 한글 기사>
충격! 미녀가수 살해, 범인은 도대체 누구?
지난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혼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유명 여가수 가잘라 자베드 (24)가 정체불명의 괴한 두명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다.
이를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지시한 배후세력이 과연 누구였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초기 경찰 수사 결과 그녀의 전 남편 자항기르 칸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자베드는 작년, 결혼 6개월만에 남편에게 이혼요구를 했는데 이는 매우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적인 파키스탄 사회에서는 ‘남편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자베드의 죽음이 실제로는 그녀가 사는 키베르 파크툰크와 지역에서 몇 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예술가 사냥’의 잔재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떠오르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수십 장의 음반을 발매한 파슈튠족 출신의 자베드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사는 파슈튠 혈통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3년 전 자베드는 고향 스와트 지구를 떠나 페셔와르로 이주해야 했다. 스와트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 탈레반을 포함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들은 음악과 안무를 금기시하기 때문.
심지어 그녀는 근본주의자들의 박해를 피해 음반 녹음의 대부분을 두바이에서 해야 했다.
활동에 제약을 받은 예술가들은 그녀뿐만이 아니다. 이 지역에서 있었던 예술가들에 대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박해의 역사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2년 총선에서 키베르 파크툰크와 지역의 정권을 잡은 회교정당연합 인 무타히다 마즈리스이아말 (MMA)은 공공장소에서 노래, 춤 등의 공연을 금지했다.
가수 굴자르 알람의 경우, 2003년부터 본인 뿐 아니라 아들과 형제까지 체포되고, 협박편지가 끊이지 않는 통에 직업을 버리고 카라치 시로 이주해버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코미디언 알람제브 무자히드처럼 아예 나라를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MMA가 2008년 실각하며 예술가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제재가 없어지고 알람과 같은 가수들은 다시 공연을 하기 시작했지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이러한 제약이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년전 페샤와르에서는 여가수 아이만 유다스가 남성형제 3명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의 가족은 평상시 ‘여성이 TV에서 공연하는 것이 죄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살해당한 자베드의 전 남편 역시 그녀의 가수활동에 대해 반대했다고 한다.
자베드의 죽음을 획책한 것이 그녀의 남편이든 여성의 창작활동을 마뜩잖게 여기는 이들이건 간에, 이번 사건은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