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Aug. 21 (Yonhap) -- Usain Bolt, dubbed the fastest man on earth, has set his sights on one goal at the upcoming World Championships in Athletics here -- to defend his world titles so he can become "a legend."
"I am trying to defend my titles; that's my aim," Bolt said in an interview with Yonhap News Agency on Saturday. "I want to show the world that I may be coming back from injuries, but I am still the best. I am a confident young man and I want to do well."
This year's world championships will kick off on Saturday for a nine-day run, with nearly 3,000 athletes from 206 countries. Daegu, 300 kilometers southeast of Seoul, is the first-time host of the signature event by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 (IAAF).
Bolt, who turns 25 on Sunday, won the men's 100 meters and 200 meters, and helped Jamaica to the 4x100m relay title at the previous world championships in Berlin in 2009. In the process, Bolt set world records of 9.58 seconds in the 100m and 19.19 seconds in the 200m, breaking his own marks set at the Beijing Olympics a year earlier.
If Bolt wins both of those races in Daegu, he will become the first athlete to complete the 100-200 double in consecutive world championships.
But Bolt struggled in 2010 with back and Achilles' tendon injuries, forcing him to shut down in August. He has been battling the aftereffects of the injuries this year.
His best time in the 100m this year is only 9.88, the seventh best, while fellow countryman Asafa Powell owns the fastest time at 9.78. Bolt does own the best 200m time this season at 19.86, but it's still well off his world record.
But Bolt said he is "focused and ready" to win the titles here and to be remembered as more than just a champion.
"I want to be a legend," he said. "People have said I am a legend already because I've done so well in Beijing and Berlin. But personally, I think I need to defend my titles. So that's what I want to do. I want to ... show the world that I am the best, and then break more records and do great things.
Bolt acknowledged he has "been through a lot for the past couple of years" and he's still building himself into "race-perfect" shape.
"I am working hard to stay focused and to get it right," he said. "I try not to put too much pressure on myself."
Bolt, a brash athlete known as much for his exploits on the track as for his over-the-top post-ictory celebrations, said his recent hiccups haven't affected his confidence.
"Mentally, I am always a strong person. I am always focused and I am always ready," he said. "I didn't get as much (live action) as I wanted early in the season to really get back on top. But I am still the greatest."
Bolt may have a relatively easy path to the top of the podium. Tyson Gay, his archrival and the 2005 world champion from the U.S., will not run in Daegu because of a hip injury, and Powell pulled out of a race earlier this month with groin pains.
Two other sprinters, Jamaica's Steve Mullings and U.S. runner Mike Rodgers, failed drug tests and will not compete here. Mullings has the third best 100m time in 2011 at 9.80, and Rodgers ranks fourth at 9.85.
Bolt said his sole aim in Daegu is to win the titles and that world records can come later.
"People will be looking for me to break records, but the truth is I am not in that shape," he said. "(But) if everything goes well next season and I am injury free and I work as hard as I am supposed to work, I should be able to break my records."
<한글기사>
세계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 "전설 되겠다"
(대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번 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 자랑스럽게 '나는 육상의 전설'이라고 말할 것이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입국 후 연합뉴스와 한 첫 공식 인터뷰에서 세계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볼트는 20일 대구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시계 브랜드 '위블로'의 입점 기념행사를 마치고 나서 연합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동시에 갈아 치워 '인간 번개'로 불리는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 400m계주에서 3관왕에 오른 슈퍼스타다.
이번 대구 대회에도 세 종목에 나란히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탓에 이번에도 가벼운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이번 시즌 볼트는 100m 최고 기록이 9초88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고, 200m에서 작성한 19초86은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뒤진다.
이 때문인지 볼트는 지난 16일 한국에 들어온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예정된 행사와 훈련장에만 모습을 드러내면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전보다 예민해진 모습에 대해 볼트는 "긴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놀러다니지 않고 웃지도 않는 것은 이기기 위해서"라며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평소 알려진 익살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 내내 진지한 자세를 유지한 볼트의 표정에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자긍심과 더불어 그간 쌓아온 명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녹아있는 듯했다.
볼트는 "몸이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신기록을 작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이번 대구 대회에서의 목표를 우승에 한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겪었어도 여전히 내가 최고라는 것만큼은 알리고 싶다"고말했다.
특히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해 자신이 세계 육상의 전설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승 후 보여주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바꿀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언젠가 은퇴한 뒤에는 반드시 축구선수로 뛰고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볼트는 19일 경산시가 베푼 만찬과 20일 대구체고 학생들이 준 생일선물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한국 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까지는 짤막한 한국어를 배워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볼트는 마지막으로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 팬에게 자신의 사인과 함께 메시지를적어 전하면서 "(경기장으로 와서) 저를 많이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늘 웃으세요(Keep supporting me and keep smiling)"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볼트와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느낌은 어떤가.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 최고 날씨는 아니지만 춥지 않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무엇인가.
▲절대적으로 우승이다. 경기에 이겨서 나의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주 목표다.
--세계 신기록은 목표로 잡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다치는 바람에 다시 최고로 올라서기에 충분할 만큼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물론 나는 여전히 가장 위대한 선수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단계를 밟아 나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우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고 내년을 노리려 한다.
--올 시즌에 가장 성적이 좋은 200m에서도 신기록은 어려운가.
▲200m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내가 작성한 세계 기록(19초19)은 정말 환상적인 기록이다. 특히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200m 기록은 깨지 못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 신기록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나는 베이징 올림픽이나 베를린 세계선수권 때와 같은 몸 상태가 아니다. 나는 그저 승자가 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많은 이들이 내게 신기록을 기대하지만 몸을 그 수준까지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길 준비는 돼 있다.
--지난 시즌에 허리와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그 이후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혹은 정신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
▲잃어버린 것들이 조금 있다. 부상 탓에 올 시즌을 늦게 시작하다 보니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계를 밟아야 했다. 그런 상황 때문에 부분적으로 기술이 무뎌진부분이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나는 언제나 강한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경기에 집중하고 뛸 준비가 돼 있다. 앞서 말한 것들은 내게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이후 미디어의 관심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긴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나는 15살 때부터 수많은 인터뷰를 해온 터라 이런 관심에 익숙하다. 그러나 나의 코치는 내가 인터뷰하는 대신 대회 준비에 집중하길 바란다. 아마도 대회를 마친 뒤에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나.
▲내가 아니라 사람들이 내게 "올해 우승해야만 한다"는 말을 하며 부담을 주려한다. 나는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오지 않도록 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다. 잘해낼 수 있다.
--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100m와 200m, 400m계주 모두 우승할 자신이 있나
▲그것이 이번 대회 나의 목표다. 나는 내가 가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지킬 것이다.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놀러다니지 않고 웃지 않고 있는 것은 모두 이기기 위해서다. 비록 부상을 겪었지만, 여전히 내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베이징 올림픽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도전하는 입장이었으나 이제는'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느낌이 다르지 않은가.
▲지키는 입장이 된 것은 맞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코치들도그렇게 말하지만 귀담아듣지 않는다. 나는 '전설'이 되고 싶다. 그리고 전설이 되기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전설'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지금도 전설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내가 베이징과 베를린에서 해낸 일만으로도 이미 전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자랑스럽게 "나는 전설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챔피언 자리를 지켜서 세상에 내가 최고라는 것을 알리고, 이후에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위대한 일을 해낼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이후에는 다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부상에 발목을 잡히지만 않는다면 다시 예전과 같은 최고의 상태로돌아갈 수 있다. 지금처럼만 단계를 밟으며 몸을 끌어올린다면 문제없다. 내년에는더 열심히 훈련해서 시즌을 일찍 시작할 것이다. 계획대로만 모든 일이 진행된다면나는 내 기록을 다시 넘어설 수 있다.
--우승 후 보여주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바꾼다는 소문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나만의 사인이고 많은 이들이 사랑해주는 만큼 바꿀 이유가 없다.
--향후 400m는 물론이고 멀리뛰기와 축구 선수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는데.
▲나의 코치는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라고 주문한다.그러나 언젠가 은퇴한 뒤에는 반드시 축구선수로 뛰고 싶다. 축구 선수로 뛴다면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꿈꾸는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에 와서 특별한 생일 축하 파티와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았다.
▲정말 멋졌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방식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 영광스러운 기분이었다. 한국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 한국인들은 내게 많은 사랑과 감사를 전해 줬다.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국어는 조금 배웠는가.
▲아직은 배우지 못했다. 국제청소년연합(IYF) 회원을 비롯해 많은 한국인이 내주변에서 애써 주고 있다. 그들이 쓰는 한국말을 자주 들으면서 연습해 보려 하는데, 정말 어렵다. 하지만 다음 주까지는 짤막한 말을 배워 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달라.
▲위대한 일을 해내고 싶다. (경기장으로 와서) 나를 계속 응원해 달라. 여러분이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육상경기를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