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Herald

피터빈트

Kim has gold in her eyes

By 로컬편집기사

Published : April 25, 2011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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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figure skating sensation Kim Yu-na will make her much-anticipated return to the ice at the world championships in Moscow this week.

The Olympic champion has not skated competitively since losing her world title in Turin last year to Japan’s Mao Asada, the 2008 and 2010 titleholder and Olympic silver medalist.
Kim Yu-na Kim Yu-na

Kim arrived in Moscow on Friday ahead of the season’s final competition which takes place a month after being relocated from Tokyo because of the devastating quake in Japan.

She had been training in California with choreographer David Wilson and coach Peter Oppegard, with whom she teamed up in October after a split with her former Canadian coach Brian Orser for reasons that have not been fully explained.

The South Korean insisted she was determined not to let the scheduling change from Japan get in the way of her bid for a second world title.

“There have been changes to the timetable, but I will just keep training the way I have all along,” said Kim, according to Yonhap. “In the U.S., I put myself in perfect shape for March in Tokyo. I will work hard to regain that form.” 

(AFP)

<한글 기사> 

김연아-아사다 13개월 만의 '빅매치' 성사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전인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는 여자 싱글 최대의 '빅매치'가 오랜만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유년기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곤 했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1• 일본)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맞붙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여자 피겨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여왕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가 나란히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한데다 은메달리스트 아사다까지 극심한  부 진에 빠지면서 아무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이 크게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탓에 2006년 신채점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의 우승자가 탄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사라졌다.

두 명이나 200점을 훌쩍 넘기는 최고의 연기가 펼쳐졌던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아직 간직한 팬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성사돼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은 더욱 관심을 끈다.

노비스(13세 이하)와 주니어 시절부터 나란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을 나눠 갖는 등 경쟁을 계속한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도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보 없는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빙판을 뜨겁게 달궈 왔다.

아직 기량이 영글지 않았던 2007년 나란히 2위(아사다)와 3위(김연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10년까지 3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은 두 선수가 번갈아 올랐다.

2008년에는 아사다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연아가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프리스케이팅 1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내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김연아가 완벽한 몸 상태로 출전한 2009년에는 김연아가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207.71점)으로 우승해 '여왕'의 등극을 알린 반면 시즌 내내 점프를 교정하느라 고 생한 아사다가 다시 점프 난조에 빠져 4위에 그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2010년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김연아가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석권하면서 '여왕'으로 등극한 상황에서 절치부심한 아사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그로부터 13개월. 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는 다시 정상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김연아는 여전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점)를 앞세워 2009년 이후 2년 만의 세계 정상 정복에 나서고, 아사다 역시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기본점 8.5점)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유를 찾은 김연아는 기술보다는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다.

두 선수 모두 불안한 부분은 있다.

김연아는 역시 그랑프리 시리즈를 완전히 건너뛰면서 기술을 세부적으로 다듬을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24일 훈련에서 완벽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여 우려를 씻어냈다.

아사다는 오히려 점프 균형이 무너지면서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8위와 5 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12월 자국 선수권대회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긴 했지만, 예전 같은 점프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김연아와 아사다 모두 불안감을 떨치고 자국에 희망을 안겨 주려 한다는 점에서 처지가 비슷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와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김연아 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유치활동에도 힘을 보탤 각오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유치위의 주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사다는 센다이를 비롯해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선전으로 희망을 전하려 한다.

아사다는 대회 기간에 동료 대표 선수들과 함께 피해복구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이며, 5월에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도 치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