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한 화장품 수출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온라인 쇼핑 수출·수입 통계' 세미나에서 발표한 올해 1~9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수출액 누계를 보면 화장품은 3천969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에서 50.3%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143.2% 증가한 규모다.
올해 3분기만 따지면 1천278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19.3% 늘었다.
화장품은 지난해에도 온라인쇼핑 채널로 2천476억원이 수출돼 전체 온라인쇼핑 수출액의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에선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이 올 1~9월 4천703억 원어치가 들어와 전체 온라인 쇼핑 수입액의 39.2%를 차지했다.
그다음이 음식료품 및 농축수산물(2천533억원) 순이었다.
올 들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수입은 작년보다 10.7% 줄었다.
반면에 컴퓨터·가전 및 소프트웨어 수입은 41.2%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수출액은 6천410억원, 수입액은 1조6천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수출액의 2.6배 수준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의 수출액은 7천885억원으로 전년보다 78.3% 증가했다.
수입액은 1조1천99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채널로 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진 나라는 중국이었다.
총 2천958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6.1%를 차지했다.
올 들어 중국 수출은 작년 대비 164.9% 급증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968억원), 일본(77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수입액이 가장 컸던 나라는 미국으로 1조1천93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체 수입액의 72.7%를 차지했다.
올 들어 온라인 쇼핑 수입액은 미국(5.4%), EU(67.2%), 일본(71.1%)은 증가하고 중국은 48.6% 감소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온라인 쇼핑 관련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온라인 쇼핑 통계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 온라인 쇼핑 동향을 논의했다.
온라인 쇼핑 통계는 통계청이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온라인쇼핑몰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작성했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온라인 쇼핑 수출·수입 통계가 온라인 쇼핑 정책 수립과 기업체의 해외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