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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최순실 사태 풍자에 뜨거운 반응

By 임정요

Published : Nov. 6, 2016 -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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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와 연예계에 번져가던 '최순실 게이트'  패러디와 풍자가 tvN의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정점을 찍었다.

지난 5일 밤 9시15분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SNL코리아 시즌8'에서는 코너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씨를 연상시키는 각종 에피소드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게스트로 초청된 가수 솔비는 오프닝에서 현재 기분을 행위예술로 표현해달라는 MC 신동엽과 탁재훈의 요청을 받고 야릇한 포즈를 취하더니, 무슨 의미냐고 묻자  "이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거에요"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SNL 캡쳐) (사진=SNL 캡쳐)

'그리스로마신화' 코너에서는 개그맨 유세윤이 승마복을 입은  켄타우루스(반인 반마) 분장을 하고 등장해 "엄마 신발 한 짝을 찾으러 왔다"면서  "브라다(프라다)" 를 연신 외쳤다.

제우스 역의 신동엽이 유세윤의 뺨을 때리며 얄밉다고 하자 "우리 엄마가  누군지 몰라?, 엄마 빽도 능력인 거 몰라?"라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패러디했다.

건강이 우려된다던 최씨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곰탕 한 그릇을 비웠다는 것도 풍자의 대상이 됐다.

'이웃 2016vs1980' 코너에서는 배우 김민교가 흰색 블라우스와 머리에 선글라스 를 올린 최씨를 흉내 낸 모습으로 등장해 방청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민교는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죄송해요"라며 최씨가 검찰 출두 직후 한 말을 패러디하고, '프라도'(프라다) 신발이 벗겨져 당황해하더니 곰탕을 먹고 가라는 말에 반색하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 코너인 뉴스쇼 '새러데이 나이트라인'의 앵커인 탁재훈은 "곰탕을 싹싹 비운 건 해장이 아닐까요"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답답한 국민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으면 좋겠다. 모쪼록  국민 적 의혹을 해소시키는 검찰 조사 결과를 바라고 간절히 기대한다"는 말로 매듭을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