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남학생들이 카세트테이프를 돌려감고 있었다. 건전지를 아끼기 위해 볼펜이나 샤프로 돌렸다.
사내들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듣고 또 들었다. 그 이듬해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양수경의 목소리였다.
그의 국내인기는 당대 세계적 팝스타 티파니나 데비깁슨 못지 않았다.
양수경이 돌아왔다. 지난해 KBS<콘서트7080> 출연은 사실상의 재기선언이었다.
세상을 등진 사업가 남편...크나큰 상처를 딛고 팬들 앞에 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