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과거 서커스 공연 무대에 서다 버려진 코끼리가 50년 만에 보호소에서 새 삶을 찾아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하나(Rana)'라는 이름의 암컷 코끼리는 지난주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州) 샤파다 두스 기마랑이스 지역에 있는 코끼리 보호소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하나(Rana)'라는 이름의 암컷 코끼리는 지난주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州) 샤파다 두스 기마랑이스 지역에 있는 코끼리 보호소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하나'는 서커스 공연을 위해 세계 각지를 돌다 1967년 브라질에 도착했다. 그러나 브라질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 행위가 법으로 금지되면서 곧바로 버려졌다.
몇 군데 농장을 떠돌며 관광객들을 위한 볼거리가 됐으나 학대받기 일쑤였고 코끼리의 특성인 무리생활은 전혀 하지 못한 채 외톨이로 지냈다. 그나마 몇 년 전부터는 북동부 세르지피 주 아라카주 시 근처에 있는 농장의 동물원에서 살며 작은 평온을 되찾았다.
농장주는 지난달 큰 결심을 했다. '하나'를 코끼리 보호소에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무게가 3.5t에 달하는 '하나'를 2천700㎞ 떨어진 보호소까지 옮기기 위해 컨테이너를 실은 5t 트럭이 동원됐고, 지난 18일 오전에 아라카주에서 출발한 트럭은 사흘 만인 21일 보호소에 도착했다.
최대 나이가 64살로 추정되는 '하나'는 보호소에 도착한 후 50년 만에 코끼리 친구들을 만나 무리생활을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